강력한 대출·거래규제 여파 속에 아파트 경매시장이 달아오른다. 경매건수가 급증한 것은 물론 낙찰가율도 3년여 새 최고 수준이다. 실거주 요건과 갭투자 제한 등 각종 규제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경매로 투자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12일 법원경매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지역 경매낙찰 건수는 7543건으로 2006년(1만2055건) 이후 최다 건수를 기록했다. 3년 전(2686건)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올 1월 서울지역 경매낙찰 건수는 882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531건)에 비해 무려 66. 1% 증가했다. 낙찰가율도 가파르게 오른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은 107. 8%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6월(110. 0%) 이후 3년 7개월 만에 최고치다. 특히 서울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은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연속(102. 3%→101. 4%→102. 9%→107. 8%) 100%를 웃돌았다. 낙찰가율은 감정가 또는 시작가 대비 실제 낙찰가격의 비율로 시장의 매수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