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하반기 입주를 앞둔 아파트 단지의 집단 잔금대출과 관련해 금융당국이 단지별 대출 한도를 구체적으로 정해달라고 요청했다. 가계대출 총량 관리 기조 속에서 은행들이 서로 눈치만 보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입주 예정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금융위원회 주재로 열린 확대 가계부채 점검회의에서 은행들은 하반기 집단대출이 필요한 주요 입주 단지에 대해 금융당국이 대출 가능 규모를 사전에 제시해줄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회의에 참석한 한 금융권 관계자는 "앞서 팰루시드의 사례가 나온 것처럼 당국이 단지별로 되는지 안 되는지, 얼마나 되는지 정해주는 게 낫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라며 "늘어난 총량에 맞춰 관리하면서도 실수요자를 배려하기 위해 은행별로 과도한 눈치싸움을 하지 않게 하려는 취지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8·13 대책을 통해 올해 가계대출 총량 관리 목표치를 기존 1. 5%에서 3%로 상향 조정했다. 특히 증가율 3% 안에서 잔금대출을 포함한 집단대출도 취급하되, 집단대출 목표치는 별도로 관리하도록 금융권과 협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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