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설경구가 영화 '가능한 사랑' 베네치아국제영화제(베니스영화제) 시사 후 눈물을 쏟았던 당시를 떠올리며 "놀림을 너무 많이 받았다"고 털어놨다.
설경구는 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가능한 사랑' 오픈토크에 참석해 베네치아영화제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베네치아영화제 전에 국내에서 한 번 보고 제대로 본 건 영화제 때였다"며 "그때 제 안에 뭔가 확 스며들었던 것 같다. 속울음이 시작되다가 객석에서 박수가 터져 나오니 벅찼는지 눈물이 터졌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장에서 있었던 장면들이 파노라마처럼 눈앞에 펼쳐졌다"며 "옆에서 인성이가 같이 울어줘서 덜 창피했다. 그런데 옆을 보니 여정이도 울고, 오정미 작가도 울고 있더라. 도연이는 울고 싶은데 타이밍을 놓쳐서 우리를 챙겨주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함께 눈물을 흘렸던 조인성은 "울음을 참으려고 하니까 더 눈물이 났다"며 "안 울려고 고개를 돌려 여정이 쪽을 봤는데 여정이도 울고 있어서 곤란했다"고 웃었다.
조여정은 "극장 안에서 감정의 파도가 정말 컸다"며 "두 남자가 우는 모습을 보니까 주체가 안 돼서 저도 모르게 다독이게 됐다"고 말했다. 전도연 역시 "감격해서 울컥했다"며 설경구를 안아준 당시를 떠올렸다.
'가능한 사랑'은 해고 노동자와 그의 아내, 다큐멘터리 감독과 그의 남편이 만나 서로 다른 삶과 숨은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창동 감독의 8년 만의 신작으로, 제83회 베네치아국제영화제에서 은사자상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 지난달 23일 일부 극장에서 개봉했으며 오는 11월 6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