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업스테이지의 '소버린 AI 확보를 위한 차세대 AI모델 개발' 사업에 첨단기금 1000억원 등 5600억원을 직접 지분투자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지난달 30일 개최된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에서 이를 포함해 총 4건의 메가프로젝트 포함 사업과 1건의 지방소재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승인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기금운용심의회에선 1차 메가프로젝트의 '국가 AI 컴퓨팅센터' 인프라투자건(지분출자)을 승인하는 한편 2차 메가프로젝트 중 '소버린 AI' 기업 직접투자, 새만금 첨단단지내 '이차전지 핵심소재' 기업 및 '바이오백신 설비구축 중견기업'에 대한 저리대출을 승인했다. 이번에 5건의 사업이 승인되면서 국민성장펀드는 누적 11건의 사업을 승인했으며 승인액은 8조4000억원으로 집행속도를 높여가고 있다.
구체적으로 기금운용심의위는 '소버린 AI' 기업인 업스테이지가 차세대 법인용(B2B) AI모델을 개발하는 한편 LLM 모델 개발·운영을 위한 인프라를 확보하고 대표 포털과의 연계를 통해 AI모델의 개발 및 고순도 데이터의 확보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사업에 총 5600억원을 지분투자 한다.
업스테이지는 지난해 6월 '독자 AI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서 벤처·중소기업으로 유일하게 1차평가를 통과했다. 또 자체 AI솔루션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AI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어 국내에서 창업한 기술벤처의 성공적인 성장모델 창출이 기대된다. 이번 투자로 국내 대표 포털사와의 협력을 통해 수억건 규모의 검색 데이터와 장기간 축적된 문맥 데이터 등 고품질의 데이터를 확보함으로써 한국어 특화모델의 성능을 정교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심의위는 민관이 합동으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국가 AI컴퓨팅센터'를 구축하는 사업에 대한 지분투자도 의결했다. 이번 국민성장펀드(첨단전략산업기금) 등의 출자 승인을 계기로 4000억원의 SPC 자본금 재원조달이 연계 확정됐으며 SPC는 향후 본 사업에 대한 최대 2조원 이상의 대출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1만5000장장의 첨단 AI반도체 확보와 함께 산학연 지원, 국산 AI 반도체 활성화, 글로벌 협력 등을 통해 생태계 확대의 핵심기반이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퓨처그라프가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서 대규모 구형흑연 생산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에도 2500억원 저리 대출을 결정했다. 구형흑연은 이차전지 제조원가의 10% 내외를 차지하는 음극재의 제조에 필수적인 핵심 중간재다. 이번 투자는 해외의존도가 높은 핵심 소재의 자립도를 높이는 동시에, 국내 이차전지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견기업인 에스티젠바이오의 바이오시밀러 원료의약품(DS) 및 완제의약품(DP) 생산시설 증설에도 850억원 장기·저리대출 지원을 결정했다. 이번 투자로 생산설비가 증설되면 에스티젠바이오의 DS 최대 생산능력이 44%, DP 최대 생산능력은 170% 증가할 전망이다. K-제약바이오가 목표로 하고 있는 글로벌 5대 강국 도약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울산소재 반도체 공정용 불화수소가스 생산기업 후성에 대한 165억원 장기·저리대출도 승인했다. 반도체 생산량 증대에 대응해 고순도 불화수소 가스의 안정적인 국내 생산기반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