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은행 연체율 0.69%로 상승…중소기업 1%·중소법인 1.1%

김미루 기자
2026.10.23 08:34
/사진제공=금융감독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지난 8월 0.69%로 상승했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1%를 기록한 가운데 중소법인과 개인사업자 등 취약부문을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세가 이어졌다.

금융감독원이 23일 발표한 '2026년 8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서 지난 8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69%로 집계됐다. 전월 말(0.63%)보다 0.06%포인트(p), 지난해 같은 달(0.61%)보다 0.08%p 상승했다.

지난 8월 신규 연체채권 발생액은 3조원으로 전월(3조2000억원)보다 2000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1조4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1000억원 증가했다. 신규 연체 발생액에서 연체채권 정리액을 뺀 순증 규모는 1조5000억원이었다. 신규 연체율은 0.12%로 전월과 동일했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이 0.86%로 전월(0.78%)보다 0.08%p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0.73%)과 비교하면 0.13%p 높아졌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1.00%로 전월(0.91%)보다 0.09%p 상승했다. 중소법인 연체율은 1.10%로 전월(1.00%)보다 0.10%p 올랐다.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도 0.77%에서 0.86%로 0.09%p 상승했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39%로 전월(0.36%)보다 0.03%p 높아졌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5%로 전월(0.42%) 대비 0.03%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9%에서 0.31%로 0.02%p 올랐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연체율은 0.84%에서 0.91%로 0.07%p 상승했다.

금감원은 중소법인과 개인사업자 대출, 가계 신용대출 등을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전체 은행권 연체율은 코로나19 이전 10년간 장기평균인 0.78%를 밑돌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과 시장금리 상승 기조 등을 고려하면 취약부문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에 은행권이 선제적으로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고 부실채권 매각 등을 통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또 연체채권 매각과 추심 과정에서 채무자 권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관련 규제 준수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상환능력이 부족한 취약차주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채무조정을 유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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