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표 "조희대 재제청 거부, 정치적 혼란 야기…'제왕적 발상'"

유재희 기자
2026.09.28 09:34

[the300]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김기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악성BJ-유튜버 불법수익 근절을 위한 국세청 협의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5.11.05./사진=김명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김기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희대 대법원장의 대법관 후보 재제청 요구 거부를 둘러싼 행태를 두고 "위헌, 위법을 떠나서 그것 역시 탄핵의 사유가 된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28일 오전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우리 사회에서 가장 안정적이어야 할 사법부가 대통령과 맞서서 지금 우리나라 상황을 가장 큰 혼란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며 "정치적 혼란을 야기하는 행동"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법원장은 이런 사태(재제청 거부)를 예견하면서도 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본인이 청와대와 협의가 되지 않는 대법관 후보를 올렸다"며 "그러면 당연히 임명권을 가진 대통령 입장에서 '내가 임명권을 갖고 있는데 당신이 제청한 대로 하라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 테고, 그러면 재제청 요구를 할 수밖에 없지 않나"라고 했다.

당내 탄핵 추진론에 대해선 "탄핵은 두 가지 관점이 있다. 법률적 관점과 정치적 관점 두 가지로 나눠야 하는데, 법률적 관점은 당연히 위헌·위법적인 상황이 전제되는 것"이라며 "위헌이나 위법적인 것이 없는데 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대법원장이 '(12·3) 내란의 밤'부터 해서 지금까지 한 위헌, 위법한 것이 무엇 인지를 정확히 나열하고 그에 대한 증거를 따져봐야 한다"라며 "그렇다면 정치적으로 탄핵을 진행하는 것이 맞는지 정무적 판단, 그 두 가지 관점이 결합돼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조 대법원장의 독단적 행보에 대해선 "(대통령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내 마음대로 하겠다고 하는 것은 대법원장이 제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어 "대법원장이 자신의 어떤 의지를 관철하기 위해, 자신의 고집을 위해서 전체 사법부나 전체 법관들을 희생시키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들었는데, 이번 재제청 요구를 거부하는 것도 그런 일환"이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법사위에서 조 대법원장을 둘러싼 여러 의혹을 검증하겠다고 예고했다. 구체적으로 "법원행정처에서 (조 대법원장에게) 실제 그런(재제청 수용 등) 의견을 냈는지에 대해서도 확인을 해야 될 것"이라며 "저희 의원실에서 확보한 내용으로 보도가 나간 업무추진비 의혹과 관련해 대법원장이 과연 법을 지키지 않고 업무추진비를 쓴 것이 맞는지, 대법원장의 실체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따져 묻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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