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이 서부전선 DMZ(비무장지대)서 발생한 폭발 사고의 원인이 북한의 지뢰에 의한 사고일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최종 사고 원인이 북한으로 확인될 경우 이에 상응한 조치가 있을 것을 예고했다.
권대원 합동참모본부 차장은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이뤄진 DMZ 내 지뢰 추정 폭발 상황 관련 브리핑에서 "이번 지뢰 폭발의 원인은 북한군의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권 차장은 "만약 최종 조사 결과 우리 군의 피해 원인이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로 판정된다면 MDL(군사분계선) 이남에서 정상적으로 DMZ 작전을 수행하던 우리 장병이 북한군 지뢰에 의해 부상을 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다"며 "우리 군은 이에 합당하고 상응한 조치를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지난 21일 오전 10시50분께 육군 25사단 관할인 경기 파주 군사분계선(MDL) 인접 지역에서 지뢰로 추정되는 폭발 사고가 발생해 수색대대장 등 2명이 중상을 입고 1명이 경상을 입었다.
우리 군은 상황 발생 직후 유엔군사령부와 긴밀하게 협의해 합동조사를 추진했다. 사고 발생 이후 22~23일에는 부상 인원에 대한 진료를 진행하고, 24~25일에는 합참 현장조사 태스크포스(TF)를 편성하고, 현장조사 투입시기와 지휘·통제 및 통신 점검 등 제반 작전을 준비했다.
이어 지난 26일에는 유엔사와 합동으로 기동로 확보 및 작전 환경 조사 등 예행연습을 실시했다. 전날부터는 현장조사를 실시했으며, 이날 조사가 종료되지 않아 추가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권 차장은 "지뢰 폭발 위치는 MDL 남쪽 10여m 지점이며, 최근 북한군이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형 변화 지역으로부터 10여m 이격된 지점으로 확인했다"며 "지뢰 폭발은 2발이었으며, 작전 당일 철수 간 추가로 1발을 발견했다는 진술을 근거로 원점 일대는 총 3발로 추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정 결과 TNT(폭약) 성분과 갈색 계열의 이물질 등이 검출됐다"며 "진술을 근거로 북한군 목함지뢰의 형태와 유사한 갈색의 수지반보병지뢰로 추정된다"고 했다.
군은 우선 해당 지역에 아군의 지뢰 매설 기록이 없으며, 북한군이 인근 지역에 지뢰를 매설한 흔적이 지난해 9월에 발견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감정 결과에서 갈색 이물질이 검출되고, 철제 파편이 없는 점을 고려해 폭발 원인은 아군 지뢰가 아닌 것이 확실하다고 했다.
이와 함께 1차 폭발 지점의 약 1m 인근 지점에서 갈색의 북한군 수지반보병지뢰가 발견됐다는 진술이 있었다고 전했다. 추가로 △폭발 지점의 화구 및 폭발 화염 형태 △피해 장병의 부상 정도 △작전 인원의 진술 등을 통해 북한군의 지뢰로 추정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