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철 "북한 지뢰, 정전협정 위반 명백...상응 조치할 것"

정한결 기자
2026.09.29 16:42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강신철 국방부 장관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비무장지대(DMZ) 지뢰 추정 폭발 사고 관련 현안보고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9.29/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강신철 국방부 장관이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폭발 사고 현장에서 발견된 북한 수지(플라스틱) 반보병지뢰가 지난해 9월 국경선 요새화 작업 전에 설치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DMZ 폭발사고 현안 질의에서 "2025년 9월 (북한군이) 지뢰열(가로로 일정하게 매설)을 하면서 설치했던 것보다 훨씬 더 먼저 매설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이 만든) 지뢰열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라며 "(지난 21일 사고 당일) 탐침을 하다가 (수색 장병이) 봤던 그 지뢰 위에는 흙뿌리가 덮여 있는 정도로 세월이 좀 지났다"라고 설명했다.

합동현장조사 태스크포스(TF)장인 권대원 합동참모차장도 "오늘 현장 전문가들의 의견은 (오늘 추가 발견된 지뢰 역시) 한 1년은 좀 지났을 것이라고 평가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번 DMZ 폭발 사고에서 나온 지뢰가 북한 것이 확실하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지뢰 매설에 대해서는 "정전협장 위반이 명백하다"라며 "책임이 북한에게 있기 때문에 상응하는 조치를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북한 지뢰에 대해 "유실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군이)2025년 9월에 설치한 지뢰인지, 1969년부터 있던 지뢰지대에 그전에 심은 지뢰인지를 좀 더 판단해 보자는 것"이라고 했다.

북한에 대한 상응하는 조치에 대해선 "다양한 필요한 부분에 대한 방책을 갖고 있고 단계적으로 시행을 해나가겠다"면서도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그는 "여기서 다 말씀드리기에는 그것 또한 작전"이라며 "그 부분도 좀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 소행이) 확정이 되면 유엔사·국제사회와 공조해 명확히 책임을 물을 것이고 실효적으로 대응할 부분이 있다"고 부연했다.

조사 은폐 및 고의 지연 등에 대한 논란에도 선을 그었다. 강 장관은 "조사지만 군사작전"이라며 "군사적으로 평가한 것이지 은폐·지연 이런 것도 전혀 없다"고 밝혔다. '북한을 배제하거나 눈치를 볼 일이 없지 않냐'는 질문에는 "무슨 눈치를 보겠냐"고 답변했다.

유엔사의 투입 제안을 거절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실무선에서 의견들이 있을 수 있지만 결국 유엔사령관과 합참의장과 현장부대장이 상황평가를 통해 결정을 하는 것"이라며 "다른 어떤 이유에서 유엔사의 요청을 거부하거나 그런 상황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다만 사고 이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소집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강 장관은 NSC 소집을 건의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군이 먼저 사실 확인이 돼야 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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