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해군 최신예 이지스함인 '대호 김종서함'의 진수식에서 "세계 1위 기술력을 자랑하는 조선산업은 우리의 자부심이자 해양강국 대한민국을 만든 원동력"이라며 "조선산업을 국가 경제뿐 아니라 지역 경제를 키우는 신성장 동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30일 울산에서 열린 대호 김종서함 진수식에서 "조선산업이 초격차를 유지하며 한 단계 더 올라서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호 김종서함은 겉으로 보면 한 척의 배지만 안에는 수백km 밖을 탐지하는 레이더와 수백개의 표적을 분석하는 무기체계, 이 모두를 묶어내는 소프트웨어가 빼곡히 들어가 있다"며 "배를 짓는 기술만으로 이런 최첨단 함정을 만들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방위산업 역량이 이 안을 하나하나 채워왔기에 이 배가 우리 바다를 지킬 수 있는 것"이라며 "방위산업은 우리 안보를 지켜왔을 뿐 아니라 이제 경제를 이끄는 핵심이 됐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연구개발(R&D) 역량을 키워나가는 동시에 민간의 첨단기술을 빠르게 국방 분야로 옮겨와야 할 것"이라며 "군뿐만 아니라 학계와 기업이 함께 연구하고 투자하는 길을 넓혀가겠다. 복잡했던 절차를 줄이고 지원도 확대해 새로운 기술이 최대한 빨리 전력화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대한민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군함을 스스로 설계하고 건조해 운용하는 국가가 됐다"며 "우리 바다는 우리 힘으로 지켜야 한다. 우리 하늘과 땅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남의 힘에 기댄 안보는 그 나라의 사정이나 상황이 바뀌면 함께 흔들린다"며 "스스로 지킬 수 있어야 우리 앞날을 우리가 정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자주국방은 곧 주권"이라며 "대호 김종서함에 담긴 결기로 자주국방 실현을 향해 끝까지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19년 전 이곳 울산 미포만에서 해군의 첫 이지스함 세종대왕함이 힘차게 바다로 나섰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가슴이 벅차서 연설문을 제대로 읽을 수 없다"고 했다고 한다. 오늘 저도 우리 바다를 굳건히 지킬 자랑스러운 함정 앞에 서니 그 마음을 조금 알 것 같다"고 했다.
대호 김종서함은 세종대왕 시절 북방 6진을 개척한 김종서 장군의 이름 및 별호인 '대호'(大虎)를 병기해 함명을 제정했다. 대호 김종서함은 19년 전 세종대왕함으로 시작된 국산 이지스함 개발 계획의 마침표를 찍는 6번째 함정으로 자주국방의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이날 진수식에는 강신철 국방부 장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강건작 국가안보실 1차장, 곽태신 국방비서관 등 정부 측 관계자와 HD현대중공업 임직원 등 방산업체 관계자를 포함해 35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