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박현주, 국감 증인 채택 불발…野 "민주당 무엇이 두렵길래"

김도현 기자, 정경훈 기자
2026.10.01 17:36

[the300]
與, 野 요구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관련 증인·참고인 39명 모두 거부
유동수 정무위원장, 양당 간사에 "종합감사 때까지 심도 있는 논의 부탁"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김용범 정책실장은 어제 31일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 9월 1일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김용범 정책실장이 지난 8월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37회 국무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뉴시스DB) 2026.09.01. photo@newsis.com /사진=김진아

김용범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등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사태 관련 주요 인사들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 증인·참고인 채택이 불발됐다. 증인 출석을 요구해 온 국민의힘은 거세게 반발했다.

정무위는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금융위원회(8일)·공정위원회(12일)·국무조정실(13일) 등 주요 피감기관 국정감사 관련 일반 증인·참고인을 의결했다. 관심이 모아졌던 김 전 실장과 박 회장 등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국민의힘 소속 정무위원은 여당 주도의 증인·참고인 채택에 반발하고 표결에 불참했다. 국민의힘은 수일 전부터 이날 오전까지 이어진 정무위 여야 간사 협의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사태와 관련해 요청한 인사들에 대한 증인·참고인 채택이 모두 거부되자 전체회의 직전 기자회견을 열고 여당의 폭거라고 비판했다.

정무위 야당 간사인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국감에서 반드시 밝혀야 할 핵심 현안 가운데 하나가 바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사태라며 "더불어민주당 반대로 국민의힘이 요청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와 관련된 일반 증인 39명 중 단 한 명도 채택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국민의힘 의원들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정감사 증인 등 출석요구의 건 통과에 앞서 퇴장하고 있다. 2026.10.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서 의원은 "여당은 도대체 무엇이 두려운 것이냐. 국감은 국민을 대신해 정부 정책의 결정 과정과 책임 소재를 밝히는 자리 아니냐"라며 "김 전 실장은 1월 13일 청와대에서 금융당국 및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비공개회의가 끝날 무렵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을 검토를 직접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실장의 출석이 필요한 이유는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정무위 전체회의가 시작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민주당 소속 유동수 정무위원장을 향해 재고를 촉구했지만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최은석 의원은 "이번 사태로 우리 국민의 재산 수십조원이 증발했다. 이런 상태로는 금융위원회 국감을 하면 안 된다"고 했다. 신동욱 의원도 "김 전 실장과 박 회장의 증인 채택이 왜 안 되는지 최소한의 설명은 있어야 할 것 아니냐"고 했다.

정무위 여당 간사인 박상혁 민주당 의원은 쏟아지는 야당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 "다양한 의견들을 반영해 더욱 생산적인 국감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지만 불필요한 정쟁을 만들거나 불필요한 음모론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유동수 정무위원장은 양당 간사들에 "종합감사가 남아 있으니 마지막까지 협의를 이어가 달라"며 원론적으로 반응했다.

한편 이날 정무위 증인·참고인으로는 담합이 적발된 주요 정유 4사 최고경영자(김종화 SK에너지 대표, 허세홍 GS칼텍스 대표, 송명준 HD현대오일뱅크 대표, 안와르 알히즈아지 S-OIL 대표)가 포함됐다. 또한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 주성원 쿠팡 총괄부사장, 오진석 GS리테일 부사장, 최주희 티빙 대표, 윤구 구글코리아 대표, 홍승일 힐링페이퍼(강남언니 운영사) 대표 등도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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