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싱가포르 영화제에 "암살자(들) 개막작 철회" 서한

박상곤 기자
2026.10.06 16:32

[the300]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최근 정치 논란에 휩싸인 영화 '암살자(들)'이 개봉 2주차 주말에도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5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암살자(들)'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주말 동안 41만2012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누적 관객수는 223만 3963명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영화관에 걸려있는 영화 암살자(들) 포스터. 2026.10.05. kch0523@newsis.com /사진=권창회

국민의힘 6일 당 소속 국회의원 109명 전원 명의로 싱가포르국제영화제에 영화 '암살자(들)'의 개막작 선정을 철회해 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소속 의원 전원 명의로 제레미 추아 싱가포르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개막작은 단순한 상영작 한 편이 아니라 그해 영화제의 가치와 문제의식을 상징한다"며 "선정 결정을 즉각 재고해 달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영화가 1974년 8월 15일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당시 권력기관의 개입 가능성을 제기하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사건과 관련됐을 수 있다는 해석의 여지를 남겼다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실존 인물과 실제 사건을 다룬 작품이 역사적 사실과 허구의 경계를 흐리고 실제 피해자가 존재하는 사건에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결합한다면 창작의 자유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 현대사가 생소한 해외 관객에게 국제영화제 개막작이라는 권위와 함께 소개된다면 국내에서 나타나는 부정적 영향이 세계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며 "영화제가 지켜온 명성과 가치에 걸맞은 책임 있는 결정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대구·경북 국회의원들도 이날 오전 공동 성명을 내고 개막작 선정 철회를 촉구하는 한편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상대로 영화 상영 중지를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영화가 싱가포르 국제영화제 외 다른 국제영화제에도 출품됐는지 확인해 추가 출품 사실이 확인될 경우 해당 영화제에도 같은 입장을 전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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