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한 철저한 대비를 강조하면서 한반도의 근본적인 평화를 위한 노력이 더욱 절실해졌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7일 서울 종로구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 인사말에서 "북한이 매설한 지뢰에 의해 우리 장병들이 부상을 입은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장병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고 위로를 전한다"며 "이 같은 불행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육군 25사단 관할 서부전선 DMZ에서 수색로 개척 작전 중 북한군이 군사분계선(MDL) 이남에 매설한 지뢰가 폭발해 우리 군 장병 3명이 크게 다쳤다.
정 장관은 "남북대화가 7년 넘게 멈춰있고 북한이 핵 능력을 나날이 고도화하는 가운데 세계 각지에서 분쟁이 이어지는 등 국제정세가 요동치고 있다"며 "이런 때일수록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 한반도 평화 공존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했다.
또 이재명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와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제시한 평화 공존의 청사진을 언급하며 후속 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서로를 존중하는 '포용적 평화 공존', 싸울 필요가 없는 '안정적 평화 공존',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책임 있는 평화 공존'을 한반도에서 구현하겠다"며 "정부는 후속조치를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핵심적인 과제는 오래된 전쟁을 종식하고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일"이라며 "정전체제 아래 군사적 긴장과 적대·대결이 반복되는 상황을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평화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 평화체제 논의를 위해 모든 역량을 쏟겠다"며 "정세의 흐름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전략적으로 대응하며 국민 여러분이 체감할 수 있는 평화가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국감은 남북회담본부에서 이뤄졌다. 정 장관은 "1971년 남북적십자회담 사무국으로 출범한 남북회담본부에서 국정감사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국감이 정부의 한반도 평화 공존 정책을 점검하고 발전시키는 건설적인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