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그린산단 촉진 사업으로 구축한 기업지원시설에서 160억원이 넘는 수익금이 발생했지만, 이 가운데 40억원 이상이 아직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오세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산단공은 2020년부터 올해까지 스마트 그린산단 촉진 사업으로 통합관제센터, 스마트 물류 플랫폼 등 6개 사업·90개 세부과제를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구축된 시설의 장비 활용비와 물류 보관료 등으로 총 166억7800만원의 수익금이 발생했다.
수익금은 장비 활용비와 물류 보관료 등으로 발생했다. 이 가운데 123억3100만원이 사용됐고 43억4700만원(26.1%)은 미사용 잔액으로 남아 있다.
산단공에 따르면 수익금은 연구 장비 유지·보수, 연구지원인력 인건비, 플랫폼 클라우드 비용 등에 사용된다. 전체 90개 세부과제 가운데 15개 과제에는 미사용 수익금이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사용 수익금이 가장 많이 쌓인 곳은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이었다. 이 기관에는 2021년 이후 발생한 수익금과 이자 수입이 누적돼 지난달 기준 약 23억2000만원이 남아 있었다. 전체 미사용 수익금의 절반을 넘는 규모다.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은 장비 유지·보수와 기업지원 등에 활용하겠다는 향후 계획은 제시했지만, 산단공에 정식 수익금 사용계획은 제출하지 않았다.
한 기관에 23억원이 넘는 수익금이 누적되는 동안 정식 사용계획이 제출되지 않고 실제 집행도 이뤄지지 않은 만큼 산단공의 관리가 적정했는지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세희 의원은 "스마트 그린산단은 시설을 구축하는 데서 끝나선 안된다"며 "수익금이 장기간 쌓이지 않도록 사용계획 수립과 실제 집행까지 관리하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