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에만 따뜻하게 수사" 野 지적에…경찰 "정치적 고려없이 수사"

박상곤 기자, 오문영 기자, 김서현 기자, 최문혁 기자
2026.10.12 16:32

[the300][2026국정감사]
행안위 국감서 김재섭 장시간 조사·여야 의원 면담 차별 공방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12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26.10.12. kgb@newsis.com /사진=김금보

1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야권은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의 소환 조사 등을 두고 경찰이 편파 수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정치적 고려 없이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행안위 야당 간사인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감에서 경찰이 여야 의원에 대한 수사를 공정하게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항의했다. 강 의원은 "김 의원이 최근 정원오 전 서울시장 후보의 칸쿤 의혹을 제기했다고 16시간46분을 조사받았다"며 "장시간 조사한 이유가 뭐냐. 야당 의원이라 탄압한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특히 김경 전 서울시의원과 김병기 무소속 의원 관련 사건을 거론하면서 "여당의 유력 의원에게는 참 따뜻하고 배려심 있는 경찰"이라고 비꼬았다.

여야 의원들의 경찰 면담 과정에서도 차별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지난 7월 장윤기 사건 당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광주경찰청장의 면담은 무산됐지만 민주당은 40분가량 면담을 진행했다"며 "제주 실종 사건 때도 국민의힘은 제주경찰청 면담이 불발됐지만 민주당은 장시간 면담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와 면담에서 야당은 배제되고 여당은 상대적으로 우대받는다는 의심이 있다"며 "직무대행께서 경찰이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있다고 국민을 납득시키셔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12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26.10.12. kgb@newsis.com /사진=김금보

김 직무대행은 김 의원의 조사 일정과 관련해 경찰이 일방적으로 일정을 요청한 사실이 없고, 김 의원 측에서도 조사 일정 변경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16시간 넘는 조사 동안 기본적으로 사실관계만 짚었다"며 "김 의원의 건강 문제 등을 고려해 점심과 저녁 시간에 충분한 휴식을 제공했고, 조서 열람 시간도 필요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은 법과 원칙에 따라 정치적 고려 없이 수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면담 차별 주장에 대해서는 보좌관이나 언론인이 동행하는 경우 면담을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직무대행은 "의원님들과의 면담은 언제든지 준비돼 있지만 보좌관 및 언론인이 동행했을 때는 제한하고 있다"며 "민주당의 경우에는 의원님들과 면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영진 행안위원장은 국민의힘의 면담 과정에 대해 "특별히 평가하지 않겠다"면서도 과거 민주당이 야당이던 윤석열 정부 시기에도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 경찰청을 방문할 때 동일한 조건과 원칙에 따라 면담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면담을 마친 뒤에는 기자들에게 관련 내용을 브리핑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감에선 대구 상가 천장 붕괴 사고 당일 이재명 대통령과 김 직무대행의 통화 경위도 쟁점이 됐다. 강 의원이 대통령과의 통화 경위를 묻자 김 직무대행은 "말씀드리기 조심스럽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청와대는 이 대통령이 지난 10일 가족과 함께 태릉 골프장에 있던 중 대구 사고를 보고받았으며, 김 직무대행에게 인명 구조에 총력을 다하고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도록 관계기관에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강 의원은 "인명 구조는 소방의 역할일 텐데 왜 대통령은 소방청장이 아니라 경찰청장 직무대행과 통화했느냐"고 물었다. 김 직무대행은 "제가 언급할 사안이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강 의원은 또 대통령이 골프장을 나온 시점이 오후 4시49분이라며 "사고 발생 6시간 이후에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고 이후에도 골프를 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김 직무대행은 "제가 알 수 없는 부분"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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