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큐리, '스텔스 와이파이' 기술 개발 완료…국방·공공 보안통신 진출

박기영 기자
2026.09.21 11:26

정보통신장비 전문기업 머큐리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주관한 국가연구개발과제 '공공업무 임무용 정보통신 자원의 노출을 최소화하는 지능적 스텔스화 기술 개발'을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과제는 ETRI를 주관기관으로 머큐리, 넷진테크, 연세대학교가 참여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수행했다. 공공·국방 분야에서는 무선통신 특성상 네트워크의 존재와 무선 자원이 외부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어 주요 임무망에 무선 네트워크를 적용하는 데 높은 수준의 보안 기술이 요구된다. 이번 과제는 비인가 사용자가 무선 네트워크의 존재 자체를 인식하기 어렵게 하고, 사전에 등록된 사용자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지능형 스텔스 네트워크'(Intelligent Stealth Network) 기술 개발을 목표로 추진됐다.

1단계(2021~2023년)에서는 스텔스 네트워크 핵심기술 4종 개발 및 개념검증(PoC)을 완료하고, 2단계(2024~2025년)에서는 실제 임무 환경에 필요한 기능을 고도화하고 리빙랩 운영을 통해 기술의 성능과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증했다.

이번 과제에서 머큐리는 지능형 스텔스 네트워크 접속장비인 'ISN(인텔리전트 스텔스 네트워크) AP(무선접속장치)'를 개발했으며, ETRI는 이를 통합 관리하는 'ISNM'(인텔리전트 스텔스 넷 매니저) 플랫폼을 개발했다.

머큐리가 개발한 ISN AP는 ISNM과 연동해 기존 무선랜 환경에서도 스텔스 네트워크 기능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네트워크 식별 차단과 무선 자원 은폐 등을 통해 비인가 사용자의 네트워크 탐지 및 접근 가능성을 낮추고, 사전에 등록된 사용자에게만 접속을 허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군과 공공기관 등 높은 수준의 보안이 요구되는 환경에서도 무선 네트워크의 편의성을 활용하면서 보안성을 강화할 수 있다.

개발 기술은 해군사관학교, 육군 KCTC 훈련단 및 해양경찰청 등 실제 공공·국방 환경에서 실증됐다. 해군사관학교에서는 실제 교육 및 임무 환경에서의 운용 가능성을 검증했다. 육군 KCTC 훈련단에서는 ISN AP의 성능과 군 무선랜 활용성을 평가했다. 해양경찰청에서는 PoC 리빙랩을 통해 공공 임무 환경에 대한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머큐리는 이번 과제를 통해 확보한 기술을 기반으로 스텔스 AP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국방·공공안전·재난통신·국가 중요시설 등 높은 수준의 보안이 요구되는 분야를 대상으로 보안 네트워크 솔루션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머큐리 관계자는 "이번 국가연구개발과제를 통해 지능형 스텔스 무선 네트워크의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실제 공공·국방 환경에서 적용 가능성을 검증했다"며 "오랜 기간 축적해 온 AP 및 무선 네트워크 기술력을 기반으로 스텔스 AP의 기술 고도화와 사업화를 추진하고, 국방·공공을 비롯한 고보안 무선통신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000년 8월 설립된 머큐리는 가정용 와이파이(Wi-Fi) 공유기(AP), 광섬유·광케이블, 유무선 통신장비를 제조해 국내외 주요 통신사에 공급하는 종합 정보통신장비 전문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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