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쌓고도 주주환원 안해" 발끈…모나용평 주가 '요동'

성시호 기자
2026.09.22 16:16

주주행동 예고 직후 주가 반등
PBR 0.26…연중 신저가 행진

모나용평 주가 PBR 추이/그래픽=이지혜

모나용평(옛 용평리조트) 주가가 소액주주 측 주주행동 예고를 기점으로 요동치고 있다. 코스피 시장 소외주로 신저가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 오명을 벗을지 여부에 시장 관심이 쏠린다.

22일 한국거래소에서 모나용평은 전 거래일 대비 93원(4.88%) 오른 1998원에 정규장을 마쳤다. 장중 고가는 130원(6.82%) 오른 2035원으로 이달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시가총액은 962억원, PBR은 0.26이다.

모나용평은 올 들어 일평균 거래대금이 2억원대에 그친 증시 소외주로 꼽힌다. 178거래일 가운데 장중 ±5% 이상 등락한 날도 총 16거래일에 그쳤다.

주가는 전날 강보합권에서 정규장을 마감한 뒤 애프터마켓에서 4%대 강세로 상승폭을 넓혔다. 소액주주연대가 회사를 상대로 주주명부 열람등사를 청구하는 취지로 내용증명을 발송했다고 밝힌 직후다.

주주연대는 주주명부를 얻은 뒤 서한을 발송하기 위한 전자서명도 주주플랫폼 액트에서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액트에선 합산 지분 6.57%를 보유한 주주 221명이 결집해 임시주주총회 소집 청구 하한(3%)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에 따르면 모나용평은 지난해 배당이 전무했다. 보유 자사주로는 교환사채(EB)를 발행했다. 주주연대는 회사가 약 1000억원의 이익잉여금을 쌓고도 주주환원을 외면하는 가운데 개발사업의 수익성·차입금·금융비용에 대한 질의에 구체적 해명 없이 원론적인 답변으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윤지훈 주주연대 대표는 "수많은 요청에도 검토하겠다는 답변만 반복될 뿐 실질적인 주주환원책은 확인하지 못했다"며 "회사에 충분한 숙고의 시간을 제공한 만큼, 이제는 상법에 보장된 법적 주주권을 흔들림 없이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액트 관계자는 "주주환원 정책 미비로 인한 저평가를 정당한 이유 없이 인내할 수는 없다"고 했다.

모나용평은 "현 주가를 엄중하게 인식하면서 주주가치 제고방안과 적절한 시기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있으며, 구체적 내용은 관련 절차와 공시를 통해 시장과 주주에게 안내할 예정"이라며 "그동안 주주간담회와 면담 등을 통해 의견을 청취해왔고, 앞으로도 주주소통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나용평은 강원 평창에 소재한 리조트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2016년 5월 코스피 상장 당시 공모가는 7000원이었다. 현 최대주주는 통일교 계열로 분류되는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유지재단이며,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이달 15일 기준 지분 45.85%를 보유 중이다.

회사는 지난해 연결 매출 2501억원·영업이익 233억원을 기록하며 3년 연속 200억원대 영업흑자를 냈지만, 주가는 2017년 고점(1만5200원)을 끝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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