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이 에이전트 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기판 수요 확대를 근거로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3일 리포트에서 "최근 메타 '뮤즈'의 등장으로 에이전트 AI가 재차 부각되면서 AI 시스템 내 오케스트레이션 역할을 하는 CPU(중앙처리장치)의 중요성도 재평가되고 있다. AI용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의 수주 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삼성전기에 대한 투자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가를 220만원으로 높여잡았다.
메리츠증권은 에이전트 AI 확산에 따라 CPU 공급망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양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 중인 AI용 초소형·고용량 MLCC의 핵심 역할은 고성능 반도체 주변의 전원 안정화로, 삼성전기는 이미 북미 CPU 업체와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앞으로 다른 CPU 업체로도 공급계약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용 ABF 기판 수요 확대에 따른 삼성전기 수혜 효과에 대해서도 긍정적이라도 진단했다. 양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특히 북미 CSP사의 경우 CPU향에서도 1차 벤더로 공급하고 있다"면서 "상반기 메타와 대규모 CPU 공급계약 체결에 따라 ABF 물량의 지속적 증가가 기대된다"고 했다. 베트남 공장에서도 북미 CPU 업체의 6세대 서버용 ABF 기판 공급 물량이 확대되고 있고, 전체 ABF 매출 중 CPU향 비중이 45%를 넘어섰다는 분석이다.
삼성전기 3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원/달러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망치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2% 증가한 3조8200억원, 영업이은 152.4% 늘어난 6571억원을 각각 전망했다. 양 연구원은 "유통채널 가격 인상 효과와 AI 중심 고부가 제품 중심의 믹스 개선이 맞물리며 컴포넌트 사업부 영업이익률이 18분기 만에 20%를 상회할 것"이라며 "ABF 역시 북미 고객사기판 공급 확대로 영업이익률이 30%를 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