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휴전·기술 규제·중동까지…연휴 증시 변수 '미중 정상회담'

김지훈 기자
2026.09.23 16:33

내일의전략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코스피가 63.01포인트(0.90%) 오른 7080.92에 장을 마감한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은 10.10포인트(1.21%) 오른 844.48에 장을 마감했다. 2026.09.22. since1999@newsis.com /사진=박영태

코스피지수가 추석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인 23일 상승 마감한 가운데 시장의 초점은 미국 현지시간 24일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 맞춰질 전망이다.

미중 관계는 국내 기업의 수출 환경을 좌우하는 관세 휴전 연장 여부, AI(인공지능)·반도체 기술경쟁 규제 등장 여부 등과 맞물려 있다. 국민연금이 IPO(기업공개)에 참여한 중국 AI 관련 업체의 경영진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에 동행할 가능성이 보도됐다가 막판에 불투명해지는 등 정상회담 이후 미중 관계가 어떤 방향으로 갈지를 두고 관측이 분분하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3.01포인트(0.90%) 오른 7080.92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5106억원, 1조4405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3188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1조9000억원 넘게 순매도했는데도 지수가 오른 점을 감안하면 기타법인의 매수세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는 136.08포인트(1.94%) 높은 7153.99에 출발했으나 장중 상승폭을 줄였다. 장중 저가는 7014.98(-0.04%)이었다. 삼성전자는 3.25% 상승한 28만55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1.20% 오른 186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외에 △삼성전자우(+4.02%) △SK스퀘어(+5.03%) △삼성전기(+1.41%) △LG에너지솔루션(+0.29%) 등이 올랐다.

△현대차(-1.94%) △삼성바이오로직스(-1.80%) △KB금융(-1.42%) 등은 내렸다. 삼성물산은 보합(0.00%)으로 마감했다.

정희찬 삼성선물 연구원은 "연휴 기간 동안에 미-중 정상회담이 예정되어 있어 현재 양국 간 견해 차이를 보이고 있는 무역 휴전 연장 여부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중 무역 휴전이 연장되지 않고 고율 관세가 다시 적용되면 미국과 중국을 주요 수출시장으로 둔 국내 기업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반대로 정상회담에서 무역 휴전 연장이나 기술 규제 유예가 확인되면 투자심리가 개선될 수도 있다.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코스피가 63.01포인트(0.90%) 오른 7080.92에 장을 마감한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은 10.10포인트(1.21%) 오른 844.48에 장을 마감했다. 2026.09.22. since1999@newsis.com /사진=박영태

다만 미중 간 갈등 완화나 경제협력 논의가 어느 수준까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블룸버그는 미국 행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시 주석이 중국 기업인 대표단과 동행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앞서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지이노라이트 관계자들이 시 주석의 방미에 동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중지이노라이트는 미국 전쟁부가 중국군사기업(CMC)으로 지정한 기업이다. 국민연금이 이 회사의 홍콩 IPO에 투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회에서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지적이 나왔고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투자원칙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0.10포인트(1.21%) 오른 844.48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486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21억원, 61억원 순매수했다.

△알테오젠(+0.20%) △에코프로비엠(+0.67%) △주성엔지니어링(+2.95%) △원익IPS(+2.61%) △이오테크닉스(+1.69%) △심텍(+0.95%) △HPSP(+2.21%) 등이 올랐다.

레인보우로보틱스(-1.14%), 리노공업(-0.93%)은 내렸다. 에코프로는 보합(0.00%)으로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 정상회담에서 관세 휴전 연장 여부, AI 및 반도체 기술경쟁 규제 등장 여부 등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이란 외교적 대화 재개 여부 및 호르무즈 해협 물동량 변화 등 중동 사태도 주시해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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