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시스템이 에너지저장장치(ESS), 반도체장비,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데이터센터를 축으로 하는 핵심사업 집중 전략을 본격화한다고 30일 밝혔다.
서진시스템은 이날 베트남 생산법인의 생활가전·공작기계·중공업·휠 부문 생산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결정은 ESS·반도체장비·SOFC 시장의 가파른 성장과 장기 수주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베트남 생산기지의 핵심사업 생산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다.
회사는 기존 생활가전·공작기계·중공업·휠 부문의 생산을 중단하고, 확보되는 설비·인력·공간을 ESS·반도체장비·SOFC·데이터센터 생산라인으로 전환 배치할 계획이다. 별도의 증설 투자 없이 핵심사업 생산능력을 확대하게 된다.
생산 중단 대상 부문의 2025년 합계 매출액은 약 942억원으로, 연결 매출액의 9% 수준이다. 회사는 핵심사업의 수주 및 매출 성장세가 비주력 사업 축소 규모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조기 정리에 따른 원가 구조 개선과 자원 효율화 효과가 더해져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있다.
이번 사업 재편으로 계열사 간 역할 분담도 한층 명확해진다. 서진시스템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로 주력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은 ESS를 중심으로 SOFC, 로봇 파운드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자회사 텍슨은 글로벌 공급망 내 입지를 넓혀 가고 있는 반도체장비를 비롯해 데이터센터, 우주항공 사업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핵심사업 중심으로 재정비된 베트남 생산클러스터가 글로벌 공급의 중추를 맡는 가운데, 미국 공장들도 올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며 회사의 생산능력(캐파)이 크게 확대됐다. 미국 공장 가동 효과는 올해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회사는 베트남과 미국을 잇는 생산 체제가 온기로 가동되는 내년에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진시스템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회사의 역량을 핵심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며 "사업재편 효과와 미국 공장 가동이 맞물리는 내년에는 매출 성장과 함께 이익률 개선이 한층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진시스템은 2007년 10월 설립된 회사로 ESS 장비, 반도체 장비, 전기자동차 및 배터리 부품, 통신 장비, 산업기계 및 생활가전, 중공업 부품 등에 사용되는 부품을 생산·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