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장비 제조사 피엔티엠에스(PNTMS)가 태국 현지법인인 'PNTMS 태국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진출 교두보를 마련함과 동시에 현지 생산라인 확대까지 노린다. 이와 함께 피엔티엠에스는 태국 2차전지 산업 설계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일 피엔티엠에스는 모기업 피엔티(PNT) 구미 본사에서 피엔티, 태국 중소기업진흥청(OSMEP) 등과 3자 서명 MOU 협약식을 진행했다. 태국 배터리 장비산업 진출과 전략사업에 대한 상호 협력하는 내용이 골자다. 이날 협약식에 앞서 태국 중소기업진흥청은 구미시청에서 2차전지 산업 발전을 위한 LOI(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
피엔티엠에스·피엔티와 태국 중소기업진흥청 관계자들은 향후 공동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세부 사업수행 내용과 일정을 조율할 방침이다. 국내 2차전지 장비산업의 동남아시아 진출 확대에 따른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피엔티엠에스는 연말까지 2차전지 핵심부품 생산설비를 태국에 공급하기 위한 계약을 추진 중이다. 현재 분리막설비 2개세트 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피엔티엠에스는 PNTMS 태국법인을 현지에 설립, 교두보를 마련키로 했다. 피엔티엠에스 태국법인은 향후 모기업 피엔티의 2차전지 설비공급까지 아우르는 한국·태국간 2차전지 사업의 중추가 될 것으로 보인다.
태국 정부는 전기차·전기바이크·ESS(에너지저장장치) 수요 급증에 대응해 2차전지 산업을 국가 전략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태국 내 주요 산업단지는 중국 기업의 기술과 영향력이 큰 상태다. 태국 정부는 기술 균형과 산업 자립을 위해 한국을 핵심 파트너로 낙점하고 피엔티엠에스와 긴밀하게 소통해왔다.
협약에 따라 태국 중소기업진흥청은 피엔티엠에스의 태국 내 법인 설립, 투자 인허가, 제품·기술 인증 등 행정 절차를 지원한다. 현지 배터리 제조사, 산업단지, 연구기관 등과의 네트워크를 연계해 피엔티의 사업기회 발굴도 돕기로 했다.
피엔티엠에스는 이번 MOU가 태국 2차전지 산업 설계 단계부터 참여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봤다. 실제로 태국 중소기업진흥청은 분리막 설비 구축을 시작으로 단계별 2차전지 관련 기술과 설비를 국가 전략사업으로 키운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5년 내 태국의 자체 기술을 완성하고 향후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기술을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오영현 피엔티엠에스 대표는 "태국 정부와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MOU를 체결하게 돼 뜻깊다"며 "분리막 설비공급을 시작으로 2차전지 전 공정 설비까지 사업 영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피엔티와 피엔티엠에스의 2차전지 기술력을 동남아시아 시장에 성공적으로 이식하고 외형과 내실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파니타 친나왓 태국 중소기업진흥청 장관은 "한국이 배터리 혁신 분야에서 세계적인 강국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동시에 태국이 ASEAN(아세안)의 핵심 자동차 산업 허브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이번 협력을 계기로 한국의 기술력을 연결해 태국 자동차 산업이 지속가능한 미래 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피엔티엠에스의 태국 진출은 분리막 설비 업계에선 처음이다. 피엔티엠에스는 국내 최초 2차전지 분리막 생산 풀라인 설계·제조 역량을 보유한 업체다. 피엔티엠에스는 최근 AI를 통해 수율과 품질 향상을 위한 기술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