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상장 이후 국내외 우주항공주가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성장 단계에 있는 만큼 우주항공주의 변동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스페이스X 등 실적이 나오는 기업과 성장성이 높은 기업 등을 모아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우주항공주 투자 전략 등을 공개했다.
※인터뷰 풀 영상은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 우주항공주 투자할 때 어떤 기준을 세워서 투자해야 하나요?
▶우주라는 막연하게 꿈을 담은 단어가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을 집중적으로 봐야 합니다. 일단은 어떻게 돈을 버는지를 봐야 합니다. 제조라고 하면 이제 위성이나 발사체, 구독 서비스의 영역이 있습니다. 통신이라든지 데이터 같은 것들로 돈을 벌 수 있는 구조인지도 봐야 합니다. 그리고 고객이 정부인지, 민간인지 등 누군지도 봐야 하는 것 같아요. 스페이스X가 '스타링크'를 통해서 돈을 벌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 1200만명의 위성 통신 가입자를 두고 있습니다. 거기에 쏘아 올린 위성만 해도 현재 약 1만1000개 정도 됩니다. 기술적인 차별성도 봐야 합니다. 재무적인 것도 중요할 수밖에 없어요. 돈을 못 버는 기간이 지속되면 당연히 자금 조달이 중요해집니다. 또 정부가 상황에 따라서는 투자를 못 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의존도도 봐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현실적인 선택지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겁니다.
Q.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구성해야 하나요?
▶돈을 못 벌지만, 장기적인 성장에 대한 기대가 있는 업체들은 좀 비중을 낮게 가져가더라도 어느 정도 넣어놔야 합니다. 스페이스X는 당연히 메인이니까 이를 필두로 놓고요. 국내에서는 대형 방산주와 우주 산업에 대한 연계된 것들의 성장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 고객들한테 팔고 있는 부품 회사라든지 장비 회사 같은 것들을 포트폴리오에 넣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우주항공주 투자 시 주의해야 할 부분은 어떤 게 있을까요?
▶올해가 그걸 보여준 교과서 같은 한 해였습니다. 스페이스X가 지난 6월 상장하면서 많은 기대를 모았고, 실제로도 엄청나게 많은 자금을 끌어당겼습니다. 그런데 현재까지 놓고 보면 관련주들이 급락했어요. 30%에서 많게는 50%씩, 그리고 고점 대비로 거의 70~80%씩 하락한 종목들도 있는데요. 이 기간에 코스피가 그렇게 많이 빠졌던 건 아니거든요. 스페이스X도 150달러 이하로 빠졌고요. 왜 빠졌느냐면 한국에서는 스페이스X의 공모주를 받을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스페이스X를 못 사니까 다른 것이라도 사려고 수급이 쏠렸다가 스페이스X와의 차이 같은 것에 의해 주가가 급락한 것 같습니다. 차이라고 한다면 스페이스X는 여러 가지 다른 모멘텀들이 있습니다. 한국은 일부의 수혜를 받긴 하지만 그 모든 세계관을 다 담아낼 만한 종목들은 없는 거죠. 그래서 파편화된 종목들이 스페이스 X 같은 트렌드를 타긴 했지만, 그에 못 미치는 거 아닌가 하는 리스크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쨌든 지금은 우주 산업에서 비용을 낮추기 위한 여러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그 경쟁을 눈여겨봐야 하고 밸류에이션도 봐야 합니다. 어떻게 대응해야 하냐면 주식 매수 시기를 분할하는 방법, 비중을 조절하는 방법을 펼쳐야 합니다. ETF(상장지수펀드) 같은 것들을 모아가면서 장기적으로 봤을 때 성장하는 산업에 투자해야 한다고 봅니다.
Q. 그럼 구체적으로 어떤 종목을 봐야 할까요?
▶국내에서 보면 발사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메인이에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누리호에 들어가는 75t 엔진을 만들었어요. 누리호 고도화 사업의 체계종합기업으로서 발사체 제작 전반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위성이나 통신에서는 한화에로스페이스 자회사인 한화시스템이 많은 역할을 하고 있어요. 제주 우주 센터를 지었고요. 한국항공우주는 위성 체계의 강점이 있어요. 이 세 개의 축이 한국에서 스페이스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 같고요.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도 주목해봐야 해요. 감시·항법 등 우주에 관련된 분야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런 한국형 GPS를 'KPS'라고 표현하는데, 이제 메인 사업자가 됩니다. 현대로템도 빠질 수 없는 방산 업체입니다. 메탄 엔진을 개발해요. 메탄 엔진이 재사용 발사체로 가기 위한 징검다리거든요.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현대로템이 하고 있어요. 이 밖에 쎄트렉아이도 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최대 주주인 위성 전문기업인데요. 특히 지구관측용 중·소형 위성 시스템과 위성 탑재체 분야에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