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이첨단소재, 비접촉 심혈관 진단기술 개발 주관기관 선정

박기영 기자
2026.10.07 11:05

FPCB(연성인쇄회로기판) 전문기업 이브이첨단소재는 중소벤처기업부의 '2026년도 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사업 글로벌선도기술개발'(이어달리기) 바이오·의료 분야에서 '피부 비접촉식 고감도 심혈관 진단평가를 위한 자기혈류파 센싱기술 개발' 과제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이어달리기'는 과기부 기초·원천 연구 우수과제의 성과를 중소기업이 이어받아 후속 R&D(연구개발)을 수행하고 기술이전과 상용화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이번 과제는 이브이첨단소재가 주관기관을 맡아 원천기술 보유기관인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네이처이앤티, 영남대학교 의과대학이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자기혈류파(MPW) 기술은 혈액 내 이온 흐름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자기장 신호를 고감도 센서로 검출하는 원리다. 존 도플러 초음파나 광용적맥파(PPG) 방식은 피부에 센서를 직접 접촉하거나 젤을 발라야 해서 환자의 불편이 크고 검사자의 숙련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반면 MPW는 비접촉 방식으로 의복 위에서도 측정할 수 있어, 붕대·압박밴드를 착용한 수술 직후 환자나 피부 접촉이 어려운 중증 화상 환자 등 기존 방식으로 진단이 어려웠던 '미충족 의료 영역'에서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이번 사업은 기술 개발부터 임상 검증, 양산화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 전문 기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전주기형 사업화 모델을 갖췄다.

이브이첨단소재는 8인치 웨이퍼 공정 기반 고감도 PHMR 자기센서 소자 양산 및 초저잡음 센서 모듈 제작을 담당하고, 영남대학교 의과대학∙병원은 건강한 성인과 심혈관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과 비교 검증을 수행한다.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은 MPW 핵심 원천기술 제공과 1D-CNN(1차원 인공신경망) 및 인공지능(XAI) 기반 혈관 나이 추론·분석 모델을 개발하며, 네이처이앤티는 이온 분극자-센서 통합 모듈과 진단 알고리즘을 구축한다. 영남대학교 의과대학은 건강한 성인과 심혈관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과 비교 검증을 수행한다.

연구팀은 TRL 5(실험실) 수준에 머물러 있던 원천기술을 TRL 7(시제품)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이를 바탕으로 양산과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심장질환 전체 환자 수는 2018년 152만여명에서 2022년 183만여명으로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진료비 역시 1조 8000억원에서 2조5000억 원으로 38.5% 증가하며 사회∙경제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에 예방 중심의 진단 기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에 개발되는 진단 플랫폼은 1D-CNN과 XAI(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심장의 수축기와 이완기 파형을 정밀 분석해 환자의 '혈관 나이'를 추론하며, 혈관 경직도 이상 여부를 직관적인 정량 데이터로 시각화해 제공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프랑스 몽펠리에 대학병원 및 베트남 페니카(Phenikaa) 대학병원 등 해외 의료 기관과의 공동 연구 및 글로벌 실증도 로드맵에 따라 순차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자기혈류파 기술은 진단의 편의성과 정밀도를 획기적으로 높여 심혈관 질환의 조기 발견과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국내 식약처 허가는 물론 글로벌 인증을 순차적으로 획득해 해외 혈류 진단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브이첨단소재는 로아앤코그룹 계열사다. 로아앤코그룹은 친환경 에너지 기업인 에스엘에너지, 공작기계·건설 반도체 부품 전문기업 넥스턴앤롤코리아, 반도체 후공정 전문기업인 미래산업, 타이어 금형 전문기업 다이나믹디자인, OTT 셋톱박스 전문기업인 아틀라스링크 등으로 이뤄졌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