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지난 6월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을 한 주도 배정받지 못한 사태가 반복됐던 것을 두고 금융당국의 감독 미흡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대상 국정감사에서 "미래에셋증권이 청약 증거금을 1조원 넘게 넣고도 배정받은 공모주는 '0주' 였다"며 "미래에셋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들어갔는데 한 주도 못 받았는데, 공동 관리자(co-manager)로 들어간 13곳은 다 (공모주) 배정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미래에셋증권의 투자자보호와 금융당국의 관리감독체계를 모두 비판했다. 박 의원은 "배정 가능성이 불확실한 상품을 사실상 확정된 물량인 것처럼 판매하는 건 문제가 있다"면서 "공모주 청약 증거금을 넣는 과정에서 돈이 평균 5.3일 묶였고 환전 비용도 발생했는데 이 기간에 환율이 하락하면서 환차손 피해까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금융감독원이 최초의 미배정 당시 즉각 현장조사에 나가고도 '공모주 미배정' 사태를 막지 못한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현장점검에 착수하고 사흘 뒤에 2차 청약까지 받았는데 이게 어떻게 가능한가"라며 "투자자보호 원칙이라든지 감독제도의 허점이 여실히 드러난 장면"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박 의원은 "증권사가 실제 확보할 물량을 모르는 상태에서 수천억원의 돈을 이렇게 먼저 받아내는 것이 적절한지, 또 해외 비상장 주식 청약이나 중개에 대한 투자자보호 장치가 과연 어떻게 마련돼야 하는지 전면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금감원에서 사실관계와 상세한 내역을 지금 조사하고 있다"며 "그 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조치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