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메모리 쇼크' 6천피도 깨졌다..."팔까, 말까" 전문가 조언은

김근희 기자
2026.10.13 11:13

[오늘의 포인트]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코스피가 198.16포인트(3.10%) 내린 6186.08로 개장한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돼 있다. 2026.10.13. photo1006@newsis.com /사진=전신

중국발 메모리 공급 우려에 코스피가 급락 중이다. 35거래일 만에 매도 사이드카가 울렸다. 장 중 6000선도 하회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추세적 반등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여건이 형성됐다고 보고 섣불리 매수·매도에 나서기보다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13일 오전 10시57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29.45포인트(6.73%) 내린 5954.79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3%대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낙폭을 벌려 5900선으로 미끄러졌다. 코스피가 장 중 6000선 밑으로 내려온 것은 지난 7월31일 이후 74일 만이다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울린 것은 35거래일 만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를 끌어내린 것은 중국 메모리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서버용 반도체를 연내 출시할 것이란 소식이다. 중국발 메모리 공급 우려가 커지면서 1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67% 하락했고, 이 영향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주가가 내렸다. 현재 삼성전자는 7.88%, SK하이닉스는 9.22% 하락 중이다.

대외환경도 증시에 부정적이다. 국제유가는 상승하고 있다. 오는 14일(현지시간) 미국 9월 CPI(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커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위험선호도 약화하고 있다.

이에 외국인은 이날도 코스피에서 2조4452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개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가 1조6090억원과 7416억원 순매수다. 그동안 수급 완충 역할을 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까지 종료 수순에 들어가면서 수급 체력도 약화하고 있다.

양현경 iM증권 연구원은 "AI(인공지능) 인프라 투자의 자금조달 및 수익성 우려, 중국 CXMT의 기술 추격, 외국인 매도에 따른 수급 부담이 겹쳤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200일선(6376포인트)을 이탈한 만큼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반등 여건은 형성됐다고 판단했다. 200일선은 지난 7월 폭락장 이후 중장기 추세 판단의 기준선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추세적인 반등이 일어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부정적인 대외환경과 AI와 반도체에 대한 의구심을 단기간에 없앨 수 없기 때문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회복 궤도 재진입은 미국 금리 추가 상승 위험 등 매크로 부담 완화 여부, 코스피의 내년과 2028년 이익 추정치 상향을 통한 이익 가시성 개선 여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기업과 빅테크들의 실적과 가이던스 발표가 본격화되는 이달 말까지는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미국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 금리 동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기대 요소다. 다음 달 미국 중간선거도 증시 방향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따라서 현재 상황에서는 섣불리 투자 판단을 해서는 안된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일희일비하기보다 이달 말까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10월 FOMC에서 기준 금리 동결 가능성도 있는 만큼 현재 시세에 맞춰 전략을 짜는 것보다는 관망하는 전략이 더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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