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논란 등으로 자숙했다가 복귀한 가수 황영웅(31)이 팬들로부터 억대 현금 후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황영웅 팬이라고 밝힌 여성은 "노래 잘하고 (경연 프로그램에서) 1등이 확실했던 가수가 갑자기 하차하니까 궁금했던 것 같다"며 "(논란 이후) 팬 카페 회원 수가 더 늘었다. 트로트 가수 팬덤 규모로는 5위"라고 말했다.
인기에 힘을 얻은 듯 황영웅은 6개월간의 자숙을 마친 뒤 2023년 10월 첫 미니앨범 '가을, 그리움'을 발매하고 다시 활동에 나섰다.
황영웅 복귀 소식에 팬들은 앨범 공동구매를 시작했다. 돈을 모아 앨범을 한꺼번에 많이 구매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대해 다른 팬은 "황영웅을 1등으로 만들고 싶어서"라며 "100만장이 목표였다. 임영웅을 따라잡자는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당시 앨범 공동구매 4일 만에 15억원 이상이 모였고, 한 달 만에 61억원이 쌓였다고 한다. 팬은 "대출받거나 결혼반지 팔아서 앨범 산 사람이 있다"며 "기초생활수급비로 산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
덕분에 황영웅의 앨범 구매량은 50만장을 넘어섰다. 그는 TV에 출연하지 않고도 트로트 가수 투표에서 1위에 올랐다.
그렇게 황영웅은 과거 논란을 딛고 복귀에 성공했으나 의문의 사진이 확산하면서 팬심이 흉흉해졌다고 한다. 모금 통장 거래내역이 유출된 것이다.
팬들은 "한 개인이 모든 돈을 받아서 앨범을 공구했다. 통장 거래 명세를 보면 (2023년) 8월 29일부터 100만원씩 빠져나갔다"며 하루에 100만원씩 6차례 현금이 인출됐다고 주장했다. 22일간 인출된 금액은 1억2000만원이었다.
통장을 관리했던 팬카페 총무 출신 A씨는 "지역별 통장이 있었다. 모금액을 가수에게 현금으로 전달했다"고 해명했다. 또 자숙 기간에 수입이 없었을 황영웅을 위해 '앨범 공동구매 금액을 인출해 현금으로 전달하자'는 일부 팬들의 의견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속사 측은 "가수에게 후원금을 주고 싶다 해서 지역마다 1500만원씩 (빼기로 했다)"며 "A씨가 인출해서 대기실에서 가수가 직접 받았다. 트로트 쪽 팬들은 현금 후원을 많이 한다. 신고해야 할 부분은 증여세 신고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다수의 트로트 관계자는 팬들의 현금 후원 문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트로트 가수 전직 매니저 B씨는 "제가 매니저 할 때는 돈을 후원받는다는 얘기를 못 들어봤다. 그런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트로트 가수 현직 매니저 C씨는 "(현금을 주면) 난 돌려준다. 절대 주지 말라고 한다"며 "미쳤다고 팬들한테 현금을 달라고 하냐"고 했다.
팬들은 황영웅이 팬 명의로 차량을 빌렸다며 "렌트 비용도 팬카페 돈으로 했다"라고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방송 보니까 가수 차량 크기가 작았다며 '선물로 렌터카를 해주고 싶다'고 해서 렌터카를 받았다"면서도 "많이 운행하진 않았다"고 해명했다.
황영웅은 2023년 MBN '불타는 트롯맨'에서 유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학교폭력 논란에 전 여자친구와 군 복무 시절 동료의 폭행 피해 폭로가 잇따르면서 구설에 휘말렸다. 상해 전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당시 황영웅은 최종 결승 2차전을 앞두고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