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인당 5번 찾았다"…에버랜드, 국민 여가문화 바꿨다

김승한 기자
2026.04.16 15:07

17일 50주년 맞아...콘텐츠 전면 확대-여가문화 이끈 '원조 테마파크'

에버랜드. /사진제공=에버랜드

오는 17일 개장 50주년을 맞는 국내 최초 테마파크인 에버랜드의 누적 방문객이 3억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민 1인당 평균 5회 이상 방문한 수준이다.

16일 에버랜드에 따르면 1976년 '자연농원'으로 출발한 에버랜드는 이날 기준 누적 방문객 2억8800만명을 기록했다.

에버랜드는 사파리월드(1976년)를 시작으로 장미축제와 야간개장(1985년), 눈썰매장(1988년), 워터파크 '캐리비안 베이'(1996년) 등 다양한 레저 콘텐츠를 국내에 처음 도입하며 여가문화의 흐름을 바꿔왔다.

특히 1985년 시작된 장미축제는 꽃을 감상 대상에서 축제·공연과 결합한 문화 콘텐츠로 확장하며 국내 조경 산업과 지역 축제 활성화에도 영향을 미쳤다. 현재 전국 70여개 꽃 축제의 시발점이 됐다는 평가다.

동물 콘텐츠 역시 핵심 경쟁력이다. 사파리월드와 로스트밸리 등 사파리 이용객은 누적 1억1200만명을 넘어섰다. 사자를 자연 방사한 공간을 차량으로 관람하는 방식은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체험으로 꼽힌다. 이후 호랑이·곰·초식 사파리 등으로 확장됐고, 2013년에는 생태형 사파리 '로스트밸리'가 추가됐다.

판다월드도 대표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2020년 7월 국내 최초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는 큰 인기를 끌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2021년 1월부터 2024년 4월까지 판다월드를 찾은 방문객은 약 550만명으로, 국민 10명 중 1명이 방문한 셈이다. 현재는 푸바오의 부모와 쌍둥이 동생 등 4마리 판다 가족이 생활하고 있다.

겨울철 놀이문화도 선도했다. 1988년 개장한 눈썰매장은 당시 부족했던 겨울 야외 여가 콘텐츠를 대중화하며 가족형 레저 문화 확산에 기여했다. 1996년 문을 연 캐리비안 베이는 파도풀, 서핑 라이드 등 대형 물놀이 시설을 앞세워 국내 워터파크 산업의 출발점으로 평가받는다.

에버랜드는 올해 대표 시설인 사파리월드를 '사파리월드 더 와일드'로 리뉴얼했다. 전기버스를 활용한 탐험형 관람 시스템을 도입하고 동물복지 중심 환경을 강화해 몰입형 체험을 높였다. 이와 함께 국내외 아티스트가 참여하는 불꽃쇼와 서커스 공연 등 대형 콘텐츠도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황무지였던 용인 부지를 가족 단위 여가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며 '국토개발의 산 교육장' 역할을 했다"며 "동물, 식물, 어트랙션, 엔터테인먼트가 결합한 복합 콘텐츠 강점을 바탕으로 포레스트캠프, 스피드웨이 등 체험형 프로그램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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