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통화량 한 달 새 39조원 증가…반도체 기업 여유자금 유입

최민경 기자
2026.10.15 12:00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관계자가 원화 5만원권 지폐를 정리하고 있다. 2026.2.24/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지난 8월 시중 통화량이 한 달 만에 39조원 넘게 늘었다. 반도체 기업을 비롯한 기업들의 여유자금이 예금과 금전신탁 등에 유입된 영향이다. 기업의 통화 보유액은 10개월 연속 증가한 반면 가계는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26년 8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 8월 광의통화(M2·평잔)는 4266조8000억원으로 전월보다 39조1000억원(0.9%) 증가했다. 증가율은 7월(0.3%)보다 0.6%포인트 높아졌다.

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예금 등 협의통화(M1)에 2년 미만 정기예적금, 머니마켓펀드(MMF), 금전신탁 등을 더한 통화지표다. 시중에 얼마나 많은 돈이 풀려 있는지를 보여준다.

금융상품별로는 2년 미만 정기예적금이 28조7000억원 늘어 전월(27조3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기업의 여유자금 유입이 늘고 가계자금도 증가세로 돌아선 영향이다.

2년 미만 금전신탁도 14조2000억원 증가했다. 한은은 반도체 기업의 예치자금 등이 유입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MMF 역시 7월 9조5000억원 감소에서 8월 12조6000억원 증가로 전환했다. 기업 실적 개선에 따른 여유자금 유입 등이 영향을 미쳤다.

경제주체별로는 비금융기업의 통화 보유액이 33조9000억원 늘었다. 전월 증가액(20조4000억원)을 크게 웃도는 규모로, 지난해 10월 이후 10개월 연속 증가세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통화 보유액은 3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4월 이후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기타금융기관도 1조원 증가로 전환했다.

다만 M2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5.6%로 전월(5.8%)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전월 대비 통화량 증가 속도는 빨라졌지만 1년 전과 비교한 증가율은 둔화한 셈이다.

한편 현금과 요구불예금 등 단기 유동성을 나타내는 협의통화(M1·평잔)는 1357조6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1% 감소했다. 전월(-2.2%)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다.

금융기관유동성(Lf·평잔)은 6386조4000억원으로 전월보다 0.6% 증가했다. 광의유동성(L·말잔)도 8094조3000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0.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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