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코로나19' 도미노 사태다. JTBC는 자사의 모든 드라마 촬영 중단까지 결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연예계를 덮친 가운데, 배우 및 스태프 등 연예업 종사자들의 확진 소식이 시시각각 전해지고 있다. 전파 속도나 파급력 면에서 지난 2, 3월께 확산세보다 더욱 큰 피해를 낳고 있다. 이에 전례없이 방송사(JTBC), 대형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플랫폼(넷플릭스)은 제작 중인 드라마의 촬영 '중단'을 선언하기까지했다.
코로나19가 연예계로 번진 것은 연극 '짬뽕' 참여자들의 확진 소식부터였다. '짬뽕' 출연진이 다수 코로나19 확진을 받았고, 그중 드라마에도 출연 중인 배우 서성종 허동원 김원해가 포함돼 드라마 촬영 현장도 비상이 걸렸다.
서성종이 출연한 KBS 2TV 월화 드라마 '그놈이 그놈이다'는 촬영을 중단하고 접촉자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다. 허동원이 촬영 중인 KBS 2TV 수목 드라마 '도도솔솔라라솔'도 촬영을 중단했다. '도도솔솔라라솔'에 출연 중인 고아라 예지원 서이숙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그중 서이숙은 '도도솔솔라라솔'과 동시에 tvN 드라마 '스타트업'에도 참여하고 있어 이 작품 역시 촬영을 중단했다.
허동원의 분장사와 접촉한 배우 오만석, 오만석과 함께 촬영한 장도연도 지난 20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JTBC 예능 프로그램 '장르만 코미디' 촬영도 중단됐다. 오만석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촬영 재개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배우 김희정도 코로나19확진자와 밀접 접촉해 검사를 받았으며, JTBC 드라마 '런온'은 스태프1명이 코로나19 의심자와 접촉해 촬영을 중단했다.
오만석과 함께 현재까지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나온 고아라 예지원 서이숙 김희정 장도연 등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힘들 정도로 빠른 속도다. 특히 드라마 촬영장은 밀폐된 세트 촬영, 장시간 진행 등의 특성이 있다. 또한 스태프, 배우들이 여러 작품을 동시에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전파 범위가 더욱 광범위해질 수 밖에 없는 조건이다.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는 확진자 혹은 의심자 '접촉'의 연결고리를 원천차단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됐고, 방송사들의 고민이 깊어졌다.
먼저 JTBC가 제작하는 모든 작품의 가동을 멈췄다. 21일 JTBC는 수도권 촬영을 예정한 '18어게인' '경우의 수' '사생활' '런온' '라이브온' '지금 우리 학교는' 등 6편의 촬영을 모두 중단했다.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아니지만, 여러 작품의 출연진, 제작진의 이동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또 넷플릭스도 제작중인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의 제작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넷플릭스는"국민 안전을 위한 정부의 권고 사안과 한국 콘텐츠 제작에 참여하고 있는 제작진의 안전을 위해 모든 콘텐츠 제작 일정을 당분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특히 넷플릭스의 경우, 글로벌 기업으로 다국적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공급하는 플랫폼인만큼 이같은 빠른 코로나19 확산에 더욱 강력한 안전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당장의 '온에어'도 멈췄다. '그놈이 그놈이다'도 다음주 방송 휴방을 결정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거나 검사 결과를 대기중인 스태프가 있는 드라마도 예정된 일정이 변동될 가능성이 높다.
방송가는 전례없는 제작 중단, 휴방까지 불러온 이번 코로나19 재확산에 큰 충격을 받는 분위기다. 특히 이달 초까지 확진자가 이전보다 줄어들면서 예상보다 빠른 정상화를 기대했던 연예계이기에, 충격과 안타까움은 더욱 큰 상황이다.
방송가는 코로나19 재확산과 더불어, 향후 대한 불확실성이 가져올 막대한 피해와 시장의 위축에도 주목하고 있다.
과연 이번 코로나19 재확산은 방송가에는 어떤 결과를 불러올까. 이번 사태의 빠른 종료에 대한 바람과 함께, 걱정과 우려도 커지고 있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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