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사 대표, '네 몸 확인하겠다' 덮쳐…호텔 감금도" 고백한 배우

이은 기자
2026.03.09 16:18
배우 이자은이 소속사 사기를 당해 성추행, 감금 등의 피해를 입었다고 고백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CBS' 영상

배우 이자은(41)이 소속사 사기를 당해 성추행, 감금 등의 피해를 입었다고 고백했다.

9일 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CBS'에는 배우 이자은이 출연한 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에서 MC 주영훈은 이자은에게 "제가 뉴스에 나올법한 이야기의 주인공이라고 소개했는데, 많은 일이 있었나 보다"라며 조심스럽게 어떤 사연인지 물었다.

이자은은 "저는 영화를 찍고 싶은 사람이지 영화 같은 삶을 살고 싶진 않았는데, 영화 같은 삶을 살았다. 구구절절하고 힘든 일이 있었다"며 사연을 털어놨다.

배우 이자은이 소속사 사기를 당해 감금 피해를 입었다고 고백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CBS' 영상

이자은은 "혼자서는 (일)하기 힘드니까 회사를 찾기 위해 많이 움직였는데 신인 때는 공고 보고 기획사 오디션을 보러 다녔다"며 한 기획사 대표를 만나 겪은 일을 털어놨다.

그는 "앉아보라더니 자기 얘기를 하더라. 어린 마음에도 눈빛이 이상하다고 느꼈다. '잘 모르나 본데, 이 세계는 너 혼자 그렇게 열심히 해도 제대로 될 수가 없다. 도와주는 힘이 필요하다. 잘 모르나?'라고 하더니 스폰서도 있어야 하고, 회사도 좋아야 한다더라. 그러면서 '내가 너 스폰서 붙여줄 거야'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제가 어리둥절하게 있었더니 갑자기 사무실 블라인드를 내리더니 '스폰서를 붙여주기 전에 너를 검증해야 한다. 네 몸을 내가 보고 어떤지 확인해야 하잖아?'라고 하면서 벗으라더니 자기 옷을 막 벗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한테 막 덤비시더라. 너무 무서워서 울면서 하지 말라고 했다. 억지로 덮쳤다. 울면서 도망 나왔다. 그다음 날부터 전화 오는 거 일절 안 받았다. 너무 충격적이었다. 그때는 그런 일들이 비일비재했다. 제가 만신창이가 됐다"고 털어놨다.

이자은의 사연에 MC 주영훈은 "과거엔 기획사가 다양했다. 조폭 출신 (사장)들이 많았고, 술집 사장들이 다 엔터테인먼트 하나씩 있고 그랬다. 저도 납치됐었다"며 공감했다.

배우 이자은이 소속사 사기를 당해 감금 피해를 입었다고 고백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CBS' 영상

이자은은 소속 기획사 대표를 통해 알게 된 사람에게 감금·감시를 당하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분이 '네가 제대로 된 기획사, 스폰서가 없었구나'라며 도와주겠다고 했다. 자기가 기획사를 인수할 거니 자기와 다시 계약서를 쓰자고 하더라. 한 달 생활비, 숙소, 자동차, 투자 비용, 계약금이 쓰여 있었다. 나한테 불리한 건 없었다"며 "백마 탄 왕자 같았다"고 회상했다.

이자은은 상대가 대부업자였다며 "처음에는 신사적이고 멋진 분이었는데 이상했다. 주위에 조폭이 많았고 무서운 말을 많이 했다"고 기억했다.

그는 "제가 오피스텔 보증금을 친구한테 빌렸는데 그걸 돌려줘야 해서 갈 데가 없는 상황이었다. (그 사람이) 숙소를 제공해주겠다면서 호텔에 보내줬다. 그때는 '연예인 삶이 이런 거구나' 싶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나 상대는 자신이 모든 일을 맡아 하겠다며 이자은의 외부 활동을 제지하기 시작했다. 이자은은 "그때부터 감금 같은 생활이 시작됐다"며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가족들한테는 말할 수 없었다. 제가 그렇게 연기로 성공하겠다고 집을 나온 상태라 자존심도 그렇지만, 너무 무서운 분이라 가족도 해코지할까 봐 알리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호텔에는 감시자가 있었다. 감시가 심해지기 전에도 제가 누굴 만났는지 이미 다 알더라. 점점 심해졌다. 김치찌개에 약까지 탔다는 얘기까지 들었다. 내 집이 아니니까 뭘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더라. 무서웠다"고 당시 두려움을 고백했다.

이자은은 "거울을 봤는데 내 눈빛이 황폐하고 피폐했고, 초라해 보였다. '이건 아니다' 싶어서 무작정 뛰쳐나왔다. 누가 따라올 거 같고 너무 무섭더라. 지나가는 사람들도 무서웠다. 택시도 연관돼 있어 나를 납치할까 봐 아무것도 못 하겠더라. 제가 가스라이팅 당했고, 그로 인해 망상도 심했던 거 같다. 현실인지 꿈인지 지금도 왔다 갔다 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상대가 자신에게 물리적 가해를 하진 않았다면서도 "'외국에 같이 가자'고 하고, '지방에 가서 살자'고 했다. 정말 이러다 고립되고 내가 여기서 당장 죽어도 이상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후 종교에 의지했다는 이자은은 어느 날 아버지 전화를 받은 후 집으로 돌아가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집에 가서도 한 달 정도 정상적인 생활을 못 했다. 계속 망상이 있었다. 가족들은 모르는데 흉기를 꺼내놓고 잤다. 그 사람이 집으로 쳐들어와서 어떻게 할 거 같았다. 실제로 '교회에서 망신 주겠다', '친구들을 끌고 가겠다'는 협박도 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자은은 영화 '침입자' '애연' '갓뎀, 유' '도토리' '당골' 등과 드라마 '위대한 이야기' '디어마이프렌즈' '크리미널마인드' '우아한 가' '어게인 마이 라이프'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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