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배우 고(故) 쉬시위안(서희원)의 묘소를 찾은 남편 구준엽이 한국으로 돌아갈 계획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7일 대만 이핑뉴스 등에 따르면 구준엽은 전날 대만 신베이시 진바오산에 위치한 쉬시위안(서희원)의 묘소를 찾았다. 이날은 쉬시위안의 48번째 생일이었다.
구준엽은 오전 9시쯤부터 묘소를 찾아 아내의 생일을 준비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우산과 의자 등을 설치하고 쉬시위안이 좋아했던 분홍색 꽃으로 묘소 주변을 꾸몄다. 묘소를 찾은 팬들이 돌아간 뒤 구준엽이 쉬시위안과 함께 찍은 사진과 영상을 바라보는 모습도 포착됐다. 그러면서 구준엽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한동안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오후 12시쯤에는 쉬시위안의 어머니와 언니 쉬시셴, 동생 쉬시디(서희제), 배우 천젠저우와 가수 판웨이치 등 가족과 지인들이 묘소를 찾았다. 이들은 쉬시위안이 생전에 좋아했던 분홍색 계열의 옷을 입고 케이크와 샴페인을 준비했다. 묘소에 둘러앉아 담소를 나누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2시간 뒤 쯤 가족과 지인들이 자리를 떠났지만 구준엽은 홀로 남았다. 그는 우비를 입고 태블릿PC와 남은 케이크, 의자와 우산 등을 직접 정리한 뒤 묘소를 떠났다.
현장에서 쉬시위안을 향한 마음을 표현해 달라는 질문에 구준엽은 영어로 "그저 여전히 그녀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으로 돌아가 살거나 어머니와 함께 지낼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단호하게 "아니다(NO)"라고 짧게 답했다. 쉬시위안이 꿈에 나오느냐는 물음에는 "물론이다"라고 했다.
쉬시위안의 동생 쉬시디도 이날 SNS(소셜미디어)에 가족·지인들과 함께 묘소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쉬시디는 "오늘은 언니의 생일이라 당연히 언니의 생일을 축하하러 왔다"며 "언니 곁에 앉아 울고 웃으면서 우리의 이야기와 우리가 언니를 얼마나 그리워하는지 이야기했다"고 적었다.
쉬시위안은 지난해 2월 일본 여행 중 급성 폐렴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구준엽과 쉬시위안은 1998년 처음 만나 교제하다 약 1년 만에 헤어졌다. 이후 쉬시위안이 2021년 중국 사업가 왕샤오페이와 이혼하자 구준엽이 20여년 만에 다시 연락하면서 재회했고 2022년 결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