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외신 인터뷰서 李 부동산정책 비판…"용산공원 1㎝도 못 내줘"

남미래 기자
2026.09.22 17:11

용산공원 일부에 주택을 공급하자는 이재명 대통령과 공원 보존을 주장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면으로 맞붙었다. 오 시장은 외신 인터뷰에서 용산공원을 "단 1㎝도 내줄 수 없다"며 정부의 대출·세제 정책도 비판했다.

오 시장은 22일 공개된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용산공원을 둘러싸고 여전히 입장 차이가 있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이곳을 아파트 부지로 활용하는 데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용산공원은 100년 넘게 일본군과 미군의 군사기지로 사용되다 반환됐다. 미군기지가 이전한 후에는 시민을 위한 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이며 토양오염 등을 해소하기 위한 정화 작업도 필요한 상황이다. 현행법상 용산공원에 주택을 건설하려면 국회 입법 절차가 필요하다.

오 시장은 "서울은 '물과 산의 도시'이면서도 녹지에 목마른 도시"라며 "서울 시민이 누릴 수 있는 녹지는 런던 시민이 누리는 수준의 4분의1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아파트 공급 부족의 일부 책임이 오 시장이 이끄는 서울시에 있다고 한 주장에도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서울시의 주택 인허가와 착공 물량이 과거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고 밝힌 바 있다.

오 시장은 이 대통령이 도입한 주택담보대출 규제와 세금 인상이 주택난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대출 규제가 청년층과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에게 상대적으로 더 큰 타격을 준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금을 충분히 보유한 자산가들은 오히려 주택을 더 쉽게 살 수 있는 반면 당장 현금이 없는 청년들은 생애 첫 주택을 구입할 기회를 완전히 잃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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