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이하 재초환) 부담금이 예상되는 46개 단지의 조합원이 1만8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단지에 예상되는 재초환 부담금은 총 2조1690억원으로 조합원 1인당 평균 부담액은 1억2175만원 수준이다.
22일 정비업계와 서울시에 따르면 재초환 부담금이 예상되는 서울 재건축단지는 46곳이다. 지난해 37곳에서 9곳이 늘었다.
대상 단지는 늘었지만 조합원 1인당 평균 부담액은 오히려 낮아졌다. 지난해 재초환 부담금이 예상된 단지는 37곳으로 조합원 1인당 평균 부담액은 1억3898만원 수준이었다. 올해는 대상 단지가 46곳으로 늘었지만 평균 부담액은 1억2175만원으로 1723만원 감소했다.
올해 새롭게 포함된 사업장까지 대상이 확대되면서 전체 평균이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부 단지의 경우 평균의 수배에 달하는 부담금이 예상되는 만큼 평균치를 기준으로 재초환 부담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단지별로 조합원 규모는 큰 차이를 보였다. 강남구 개포주공6·7단지가 1892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개포주공5단지 940명 △가락삼익맨숀 935명 △반포3주구 1620명 △방화5 779명 △문정동136 728명 △무지개 697명 △한강맨션 694명 △삼환가락 679명 △가락프라자 627명 등이다.
조합원 수가 100명을 밑도는 일부 소규모 사업장도 재초환 부담금 부과가 예정됐다. 신생보훈주택이 36명으로 조합원 수가 가장 적었고 유천연립 53명, 신성빌라 65명, 반포현대 80명 등도 조합원 수가 100명에 못 미쳤다.
재초환 부담금 규모는 소수 상위 사업장에 집중됐다. 반포3주구의 예상 부담금이 5149억4844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강맨션 4722억5529만원, 신길10구역 1435억8029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들 3개 단지의 예상 부담금을 합치면 1조1307억원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는다.
특히 조합원 1인당 부담액에서 단지별 차이가 더욱 두드러졌다. 반포3주구(조합원 1620명)는 1인당 약 3억2000만원의 부담금이 예상된다. 한강맨션(조합원 694명)은 약 6억8000만원, 신길10구역(조합원 551명)은 2억6000만원 수준이다.
이처럼 재초환 부담금은 재건축으로 발생한 초과이익을 산정해 조합원에게 부과하는 만큼 단지별 사업 규모와 조합원 수에 따라 실제 체감 부담이 달라질 수 있다.
한편 서울 재건축 시장은 재초환 부담금 부과가 사업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다. 조합원 분담금이 실제 사업비에 반영될 경우 사업추진 속도는 물론 사업성 자체에도 큰 변화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재건축단지 규모가 크거나 재건축으로 인한 가격 상승폭이 큰 핵심 단지일수록 재초환 부담금 규모가 크게 불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재건축을 둘러싼 조합원들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