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청정 K-연어' 육상양식 성공…수처리기술로 사육수 99% 재사용

남미래 기자
2026.09.30 10:22
‘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전경사진/사진제공=GS건설

GS건설이 수처리 기술을 활용해 대서양연어를 육상에서 키우는 데 성공했다. 실증 운영을 마치고 본격적인 출하에 나설 계획이다.

GS건설은 자회사 에코아쿠아팜이 부산 기장군 '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에서 '청정 K-연어 출하 선포식'을 열고 육상양식으로 생육한 대서양연어를 선보였다고 30일 밝혔다. 행사에는 허윤홍 GS건설 대표와 해양수산부·부산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GS건설은 자사의 수처리 기술을 활용한 연어 육상양식을 신사업으로 선정하고 2020년 에코아쿠아팜을 설립했다. 대서양연어의 발안란 입식부터 부화, 치어·스몰트·성어 생육, 수질관리와 출하 등 육상 연어양식 전 과정을 직접 운영하며 기술과 운영 데이터를 축적했다. 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에서는 약 2년간 연구와 실증을 진행했다.

대서양연어는 차갑고 깨끗한 물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국내 연중 양식을 위해서는 수온과 수질을 정밀하게 관리해야 한다. 에코아쿠아팜은 사육수를 여과·정화해 다시 쓰는 RAS 기술과 최대 99%까지 사육수를 재이용할 수 있는 ZWC 기술 등을 통해 청정 수질을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냉각장치(열교환기) 등을 통해 여름철 폭염에도 수온을 양식 적정 온도인 12~16도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양식장 운영에 첨단 ICT 기술도 적용됐다. 센서로 설비 데이터를 수집해 기록, 분석, 자동제어까지 수행하는 SCADA 기술이 대표적이다. 수중카메라로 연어의 성장 정도를 측정하고 다음 생육환경으로 이동할 시기를 판단하는 '연어 이송시기 판단 장치 및 방법' 특허도 출원했다.

생산 과정의 안전성과 품질관리 체계도 강화했다. 에코아쿠아팜은 지난해 3월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이 운영하는 수산물이력추적관리 등록 및 도입과 같은해 9월 양식장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등록 승인을 받았다. 올해 6월에는 대서양연어 무항생제 인증을 취득했다.

외부 전문기관 및 기업과의 기술 협력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3월 LG전자와 육상양식 플랜트의 위생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국립수산과학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GS건설은 향후 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에서 확보한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고도화해 육상양식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운영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실제 대서양연어 생육을 통해 수처리부터 생육관리, 시설운영까지 육상양식 전 과정에 필요한 기술과 운영 역량을 축적했다"며 "확보한 기술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육상양식 플랫폼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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