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1공구 조성공사의 사업자 선정을 완료된 가운데 2028년까지 반도체 팹(Fab) 1호기 착공에 들어가기 위한 절차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028년까지 반도체 팹(Fab) 1호기 착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공정 가속화 방안을 1일 발표했다.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일원 약 778만㎡ 부지에 반도체 공장 6기와 소재·부품·장비 기업, 발전 시설 3기, 산업용 가스 공급시설 등이 들어서는 첨단시스템반도체 생태계 집적단지다.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3대 메가프로젝트의 핵심으로 꼽힌다.
LH는 지난 7월 이성훈 사장 취임 이후 '용인국가산단 조성사업 조기 완성'을 목표로 CEO(최고경영자) 주재 주간 단위 점검을 통해 행정 기간 단축과 사업 절차를 병행, 사업 속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렸다. 이를 통해 사유지 전체 면적의 99%(협의취득 완료 43%, 수용재결 신청 56%)에 대한 보상 절차를 마쳤고 지난달부터 벌목 공사, 문화재 조사, 지장물 철거 등 착공 전 사전 공사에 착수, 부지 조성 기반을 조기에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LH는 2028년 반도체 팹(Fab) 1호기 착공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난 7월 1호기 부지가 포함된 면적 345만㎡, 추정 공사비 1조860억원 규모의 1공구 공사를 발주했다. 시공책임형 CM에 패스트트랙을 접목한 발주 방식을 적용하고 심사 절차별 소요 기간을 대폭 줄인 성과다. 낙찰 적격자로는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됐다. LH는 후속 절차를 거쳐 10월 중순 대우건설 컨소시엄과 시공계약을 체결하고 이달 중 우선구역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당초 계획보다 2개월 빠른 시점이다.
LH는 공사 현장 여건을 반영한 맞춤형 공정 관리로 조성공사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은 여의도 매립량의 6배에 달하는 약 5000만톤의 토사와 암반을 다뤄야 하는 대규모 발파 현장인 만큼 LH는 발파 효율성을 극대화해 공사 기간을 대폭 단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한 전천후 작업이 가능한 내수성 폭약과 정밀 전자뇌관을 도입하고 다지점 동시 발파 작업이 가능한 환경을 구축하기로 했다. 대규모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AI와 첨단 로봇 기술도 투입한다.
다만 1공구와 달리 2공구는 여전히 이주 기업 보상 문제가 얽혀 있다. 원만한 보상 해결이 전체 산단 조성 속도를 높이는 데 관건이 될 전망이다. 2공구에는 현재 약 90여 개 기업이 들어서 있다. LH는 11월 이주기업 단지 조성계획 승인 이후 감정평가에 따른 이주비 지급 등 관련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성훈 LH 사장은 "국가적 과업인 반도체 국가산단 조기 조성을 위해 기존의 업무 관행에서 벗어나 선후 절차를 과감히 병행하는 등의 규범 파괴적 혁신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 성공적 완수를 차질없이 뒷받침할 수 있도록 사업자, 관계기관 등과 긴밀히 협력, 산단 조성을 조기에 완료해 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