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87주 연속 상승…'최장 상승' 기록행진 계속

홍재영 기자
2026.10.08 14:00

강남 3구·용산은 2주 연속 동반 하락…강남 약세·강북 강세 지속

(서울=뉴스1) 이종수 기자 = 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신고된 서울 아파트 매매자료에 따르면 8·3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체결된 계약의 약 79%가 15억원 이하 거래인 것으로 나타났다. 6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25.0%, 6억원 초과~9억원 이하는 27.6%로 높아진 반면 25억원 초과는 5.8%로 낮아졌다. 사진은 이날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2026.10.5/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종수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87주 연속 상승하며 최장기 상승 기록행진을 이어갔다. 상승폭도 소폭 반등하며 지난 5주간 지속됐던 상승폭 둔화 추세도 일단락됐다.

한국부동산원이 8일 발표한 10월 첫째주(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서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12% 상승했다. 이는 전주(0.09%)에 비해 소폭 늘어난 상승폭이다. 이로써 서울 아파트값 연속 상승 기록은 87주로 늘어났다. 8월 마지막주 이후 5주간 이어졌던 상승폭 축소 흐름도 일단 멈춰섰다.

다만 전반적인 추세는 전주와 큰 차이가 없었다. 강남구(-0.34%), 서초구(-0.27%), 송파구(-0.19%) 등 강남3구는 5주째 동반 하락세를 이어갔고 용산구(-0.01%)도 2주 연속 내렸다. 이 중 강남과 서초는 9주 연속 내림세다. 다만 강남과 서초는 전주(-0.56%, -0.33%)에 비해 하락폭이 줄었다.

최근 서울 집값 오름세를 주도하고 있는 매매가 중·하위 지역의 상승폭은 소폭 둔화했다. 서대문구(0.36%), 강북구(0.35%), 도봉구(0.32%), 노원구(0.31%) 등이 상대적으로 강한 오름세를 보였다.

고금리에 따른 대출부담 증가와 세제 개편 움직임 속에 가격 문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매매가 중·하위 지역으로 수요가 집중되며 이 지역의 집값 강세도 장기화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8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두 달 연속 올리는 '백투백 인상'을 단행, 기준금리는 연 3.00%로 올라섰다. 여기에 더해 연내 추가 기준금리 인상까지 예상되는 상황이다.

부동산시장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와 세 부담으로 전반적으로 거래가 둔화된 상황이지만 전·월세 매물 역시 부족해 매도호가 하락도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 추이/그래픽=이지혜

한편 경기 아파트 가격도 0.18% 오르며 전주(0.15%) 대비 상승폭을 키웠다. 수원 영통구(0.62%), 성남 분당구(0.56%) 등 반도체 산업 배후지역으로 꼽히는 곳들과 안양 동안구(0.41%) 등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삼성전자 사내대출 등에서 비롯된 경기 남부 지역의 유동성 증가 영향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경기도의 경우, 가격 매력도가 높아진 기타 인기 지역들로 수요가 이동하고 가격 강세현상이 확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 서울 및 기타 경기 인기규제지역 수요 증가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전주와 같은 0.16% 상승을 기록했다. 성동구(0.31%), 성북구(0.31%), 노원구(0.30%), 도봉구(0.29%), 구로구(0.28%), 금천구(0.27%), 서대문구(0.26%) 등 매매가 상승 상위권 지역의 전세가가 상대적으로 강한 오름세를 보였다.

경기도 전세가는 0.14% 상승해 전주(0.13%) 대비 상승폭을 소폭 키웠다. 경기에서도 매매가와 전세가의 동반 상승세가 관측된다. 수원 영통구(0.34%), 화성 동탄구(0.34%), 용인 기흥구(0.33%) 등이 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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