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아파트 토지거래허가(이하 토허) 신청이 5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토허 신청가격은 강남3구·용산구에서 하락한 반면 강북권과 서남권 등 서울 외곽지역에서는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시는 지난달 서울 아파트 토허 신규 신청 건수가 3678건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전월(2963건)보다 24.1% 늘은 것으로 올해 4월 이후 4개월 연속 감소하다 지난달 소폭 반등했다.
다만 9월 신청량은 4월(8896건)과 비교하면 41.3%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해 10월 20일부터 올해 9월 말까지 누적 신청 건수는 5만9619건으로 이 가운데 5만8170건(97.6%)이 처리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20일 서울 전역에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 시행된 이후 허가 신청부터 주택 계약까지 발생하는 정보 공백을 줄이기 위해 25개 자치구의 토허 신청현황과 신청가격 변동을 매월 공개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 발표된 정부 세제개편안에서 종합부동산세 부담 확대 방안이 일부 완화된 점이 신청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신청 증가만으로 주택시장 전반의 회복이나 세제개편 효과를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권역별로는 4개 권역 모두 신청 건수가 늘었다. 강남3구·용산구는 355건에서 538건으로 51.5%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서남권과 한강벨트도 각각 30.4%, 29.2% 늘었다. 강북권은 1646건으로 신청 건수가 가장 많았지만 증가율은 13.0%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그동안 높아지던 강북권의 신청 비중도 감소로 돌아섰다. 강북권 비중은 4월 40.7%에서 8월 49.2%까지 4개월 연속 높아졌으나 9월에는 44.8%로 전월보다 4.4%포인트 낮아졌다. 한강벨트는 21.2%, 서남권은 19.5%, 강남3구·용산구는 14.6%를 차지했다.
신청가격은 외곽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서울 전체 아파트 토허 신청가격은 전월 대비 1.43% 상승했다. 강남3구·용산구는 0.32% 하락했고 한강벨트 7개구는 0.19% 올라 상승세가 둔화됐다.
반면 강북권 10개구와 서남권 4개구는 각각 2.07%, 2.45% 상승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시는 대출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중저가 주택을 중심으로 실수요가 유입된 영향으로 분석했다.
세입자가 있는 주택의 실거주 의무 유예 신청도 늘었다. 9월 유예 신청은 198건으로 전월보다 45.6% 증가했다. 전체 토허 신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6%에서 5.4%로 0.8%포인트 높아졌다. 권역별로는 한강벨트 69건, 강북권 68건, 강남3구·용산구 40건, 서남권 21건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달 시행된 부동산 거래신고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일정 요건을 충족한 임대차 갱신계약 기간까지 실거주 의무가 유예되면서 향후 유예 신청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유예 신청기한은 내년 12월 31일까지로 연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