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I서울보증 시스템 장애가 이틀째 이어지면서 소비자 불편이 지속되고 있다. SGI서울보증의 전세대출 상품은 아예 신규 취급이 중단된 상태다. 금융당국은 이번 주까지 업무 정상화를 목표로 복구에 전념하고 있다. 정보 유출 흔적은 없지만 장시간 시스템 장애가 이어진 만큼 SGI서울보증은 추후 금융당국 검사와 제재를 받을 수도 있다.
15일 금융권 따르면, 전날 새벽부터 발생한 SGI서울보증의 시스템 장애가 이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시스템 장애의 원인은 랜섬웨어 공격으로 추정된다.
SGI서울보증은 금융기관 대출 보증을 비롯해 휴대폰 할부 개통 등 생활 밀착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중은행은 SGI서울보증 적격 심사를 통과한 차주에게 한도 범위 내에서 전세대출을 내준다. 특히 SGI서울보증의 전세대출은 아파트 금액 제한이 없고, 소득·신용만 충족하면 5억원 이상 한도가 가능해 선호도가 높다.
이번 시스템 장애로 SGI서울보증의 전세대출, 휴대전화 할부 개통 등 보증 업무가 계속 차질을 빚는 상황이다. 주택담보대출에서도 한도를 높이고자 MCI(모기지 신용보험)에 가입하려면 SGI서울보증을 이용해야 하는데 이 업무에도 차질이 발생했다.
SGI서울보증은 전세대출 관련 금융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보증서를 발급할 수 있는 임차인에는 선 대출 실행 후 보증서 가입이 가능하도록 시중은행과 조치했다. 휴대폰 할부 개통에 필요한 보증보험도 이동통신사와 협의해 '선 개통, 후 보증'이 가능하도록 했다.
하지만 시중은행들은 이날 오전까지도 여전히 SGI서울보증의 신규 전세대출 상품 접수를 받지 않고 있다.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보증이 완료된 신규 대출의 취급이나 연장만 처리 중이다. 은행들은 SGI서울보증의 전산이 완벽하게 복구되기 전까지 신규 신청을 받지 않을 예정이다.
현재 SGI서울보증과 금융감독원, 금융보안원이 함께 복구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시스템 장애 복구 작업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감염 전 백업한 데이터를 중심으로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이 작업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돼서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면적인 완전 복구까지는 오늘(15일)은 쉽지 않다"며 "시점을 예단하기 어렵지만 이번 주 내에는 (복구를) 다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아직 랜섬웨어 공격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시스템 장애의 복구가 늦어지면서 SGI서울보증이 금융당국 검사와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자금융감독규정'에 따르면 전자금융사고 발생 시 핵심 업무 복구 목표 시간은 3시간 이내로 해야 한다. 여기에 '보험업법'에 의한 보험사 핵심 업무는 24시간 이내로 정상화하도록 규정돼 있다.
SGI서울보증 관계자는 "고객 불안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이번 장애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전사적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