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의 문화 공연 브랜드인 '슈퍼콘서트'가 내년에 열린다. 2023년 브루노 마스 내한 공연 이후 3년 만이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20일 서울 이태원에서 열린 '다빈치모텔' 행사에서 "내년에 슈퍼콘서트가 열린다"며 "계약도 했다"고 밝혔다.
슈퍼콘서트는 현대카드가 2007년부터 진행한 공연 사업이다. 해외 최정상 아티스트를 엄선해 섭외하기에 늘 화제가 됐었다. 비욘세, 마룬파이브, 레이디 가가, 에미넴, 폴 매카트니, 퀸, 콜드플레이 등이 현대카드 슈퍼콘서트를 통해 한국을 방문했다. 가장 마지막에 열린 슈퍼콘서트는 2023년 브루노 마스의 공연이다.
정 부회장은 이날 슈퍼콘서트 기획의 고민을 털어놨다. 최정상급 해외 아티스트가 한국에 오는 일이 드물었던 과거에는 슈퍼콘서트와 같은 사업이 의미가 있었다. 이젠 굳이 현대카드가 섭외하지 않아도 해외 가수가 한국을 찾는 일이 많아지면서 슈퍼콘서트 의미가 많이 퇴색됐다는 게 정 부회장 설명이다.
정 부회장은 "올해만 해도 현대카드 슈퍼콘서트와 같은 공연이 20개는 열린다. 얼마 전 콜드플레이도 왔다 갔었고, 조만간 오아시스도 올 것"이라며 "슈퍼콘서트는 최정상 해외 아티스트를 한국으로 모셔 오는 물꼬를 트는 역할이었지만, 지금은 슈퍼콘서트가 없어도 다 자기 발로 한국을 찾는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카드는 콘서트를 여는 곳이 아니라 또 다른 영역을 뚫어줘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최근엔 슈퍼콘서트보다는 '애플페이'를 뚫는 데 훨씬 더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슈퍼콘서트가 최근의 음악 소비 경향과 맞지 않다는 견해도 밝혔다. 정 부회장은 "이젠 100명의 젊은이가 나만의 음악을 좋아한다. 자기만의 음악을 좋아하고, 즐기는 시대가 왔다"며 "누가 큰 분이 오셨다고, 대한민국이 너도나도 나가는 시대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슈퍼콘서트의 문화적 공헌은 수명을 다했다. 이제는 또 뭘 해야 할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