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노동조합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 결렬에 따라 오는 31일 하루 전면 파업에 나선다. 전체 임직원 약 1800명 가운데 300여명이 사전 집회에 참여한 만큼 파업 당일에는 참여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는 이날 경기 성남시 판교 카카오 아지트에서 피켓 시위를 열고 카카오뱅크의 31일 전일 파업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날 집회에는 전체 조합원 약 1000명 중 노조 추산 300여명의 조합원이 참석했다.
이번 파업은 올해 1월부터 이어진 임단협이 최종 결렬된 데 따른 것이다. 경기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 20일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고, 노조는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거쳐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했다. 파업 찬반투표에서는 참여 조합원의 95%가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쟁점은 성과급이다. 사측은 현금과 자사주를 합쳐 영업이익의 10% 수준을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노조는 사측이 제시한 비율보다 높은 15% 수준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494억원이다. 영업이익의 10%와 15%를 계산하면 성과급 재원은 각각 649억원, 974억원이다. 이를 전체 임직원 약 1800명 기준으로 환산하면 1인당 각각 3500만원, 5400만원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이날 300여명이 집회에 참석한 점을 고려하면 파업 당일에는 참가 인원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전체 임직원 대비 참가 비중이 확대될 경우 일부 업무에서 다소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으며 대화를 통해 원만한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고객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서비스 안정과 업무 연속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