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에서 2년3개월 만에 연 4%를 넘는 1년 만기 정기예금이 등장했다. 시장금리 상승과 은행권의 자금 조달 필요성이 맞물리면서 예금금리가 빠르게 오르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광주은행은 이날 '굿스타트예금'의 1년 만기 최고금리를 연 4.04%로 인상했다. 지난 23일 3.99%였던 금리를 전날 4.02%로 올린 데 이어 하루 만에 0.02%포인트(P)를 추가 인상했다.
해당 상품은 기본금리 연 3.54%에 첫 예금 고객 0.4%포인트(P), 서비스 안내 동의 0.1%P의 우대금리를 더해 비교적 간단히 최고금리를 받을 수 있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신규 고객을 확보하려는 목적과 함께 최근 시장금리 상승이 반영되면서 예금금리를 연달아 올렸다"고 말했다.
은행권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연 4%를 넘어선 것은 2024년 6월 이후 약 2년3개월 만이다. 당시 DGB대구은행(현 iM뱅크)이 시중은행 전환을 맞이해 이벤트 차원에서 최고 연 4.15%의 'DGB함께예금'을 판매했지만 이후 은행권에서 4%를 넘는 상품은 자취를 감췄다.
다른 은행의 예금금리도 4%에 근접하고 있다. 전북은행은 1년 만기 최고 연 3.93%, 부산은행은 3.92%, 경남은행은 3.85%를 제공한다. 인터넷은행 중에서는 카카오뱅크가 3.70%, 케이뱅크가 3.61%, 토스뱅크가 3.60%로 지방은행의 뒤를 잇고 있다.
대형 시중은행의 금리는 상대적으로 낮지만 9월 들어 일제히 예금금리를 끌어올렸다. NH농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현재 연 3.55%, KB국민·우리은행은 3.50%, 신한·하나은행은 3.40% 수준이다. 특히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하나은행은 이달 들어 두 차례 금리를 올리는 등 은행권 전반에서 수신금리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