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식아동 눈칫밥 없앤 '나비얌'… 나눔비타민, 글로벌 비콥 인증

김건우 기자
2026.09.2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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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급식카드 모바일 결제 플랫폼 '나비얌'을 운영하는 디지털 복지 인프라 기업 나눔비타민이 글로벌 사회적 가치 평가 체계인 '비콥(B Corp)' 인증을 획득했다고 29일 밝혔다.

비콥은 미국의 비영리기관 비랩(B Lab)이 사회·환경적 성과, 지배구조 투명성, 공공 책무성 등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충족한 기업에 부여하는 국제 인증 제도다. 파타고니아, 네스프레소 등 글로벌 지속가능 선도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다. 나눔비타민은 B 임팩트 평가(B Impact Assessment)와 실사 검증 절차를 거쳐 98.7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공식 인증을 취득했다.

특히 이번 평가에서 나눔비타민은 기업의 핵심 사업 방식 자체가 사회 문제를 구조적으로 해결하는지를 평가하는 '임팩트 비즈니스 모델(IBM)' 부문에서 2개 영역을 동시에 공식 인정받았다. △저소득·소외계층에게 직접 편익을 제공하는 모델(Serving Underserved Populations)과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는 소상공인·조직의 운영을 돕는 모델(Support for Underserved/Purpose Driven Enterprises)이다.

나눔비타민이 운영하는 '나비얌'은 아동급식카드를 이용하는 아동이 가맹 음식점에서 매장식사 또는 방 문포장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이다. 공공 급식 지원과 기업 사회공헌 예산, 개인 기부를 하 나의 전자 이용권으로 통합해 지원 창구가 흩어져 있던 기존 방식을 연결했다. 아이들에게는 눈치 보지 않고 고를 수 있는 한 끼를, 아이들을 맞이하는 동네 음식점에는 안정적인 매출을 함께 만든다.

이러한 운영 방식은 보건복지부가 펴낸 '2026년도 결식아동 급식(지방이양) 업무 표준매뉴얼'에 인천 광역시 협력 사례로 수록됐다. 인천시는 2025년 6월 나눔비타민, 사단법인 선한영향력가게와 업무협약 을 맺고 급식단가에 맞춰 이용할 수 있는 지역 음식점을 나비얌에 등록해, 아동이 앱에서 직접 가게를 찾아 이용하도록 했다.

김하연 나눔비타민 대표는 "아이들의 끼니를 다루는 일인 만큼, 우리 조직이 어떻게 운영되는지도 같은 기준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인증은 복지를 전달하는 기업의 운영 투명성과 책무성을 외부 기준으로 검증받았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아이가 원하는 곳에서 눈치 보지 않고 한 끼를 먹을 수 있도록 사용처를 넓히고, 지자체와 기업이 더 적은 운영 부담으로 아이 들에게 닿을 수 있는 전달 체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눔비타민은 2023년 설립된 소셜벤처로, 복지지원금의 지급·사용·정산과 지역 가맹점 이용을 디지털로 연결하는 복지 인프라를 운영한다. 현재 전국 6만8000여 개의 이용처와 전국 주요 지자체, 21개 종합사회복지관과 연계된 디지털 복지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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