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렙 'AI 역량평가', 은행·카드사 도입…"연내 4만명 응시 전망"

김진현 기자
2026.10.1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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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역량평가 응시화면/사진제공=그렙

온라인 테스팅 기업 그렙은 지난 3월 출시한 '프로그래머스 AI 역량평가'를 6개월 만에 시중은행과 우리카드 등 16개 기업 및 기관이 도입했다고 12일 밝혔다. 회사는 연내 누적 응시자가 4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도입처 비중은 대기업·중견기업이 70%로 가장 높고 대학(25%)과 공공기관이 뒤를 이었다. 활용 목적은 채용 전형(50%)이 절반을 차지했다.

실제로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신입 행원 채용에서 기존 프레젠테이션(PT) 면접을 AI 역량평가로 전면 대체한다. 개발 직군의 경우 코딩테스트와 AI 역량평가를 병행해 진행한다. 국내 대기업 계열 IT 서비스 기업은 올해 상반기 지원자 500여명을 대상으로 1차 면접 전 단계에 이를 적용했으며, 대형 게임사 역시 하반기 약 1000명 규모의 개발자 채용에 AI 역량평가를 도입할 예정이다.

기존 임직원의 역량 진단용으로 활용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우리카드는 지난 8월 입사 2년 차 직원을 대상으로 AI 교육을 마친 뒤, 교육 효과 측정 및 사내 기준점 마련을 위해 해당 평가를 실시했다. 그렙 측은 기업들이 직원들의 실제 AI 활용 수준을 파악할 객관적 기준이 부재한 상황에서 관련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래머스 AI 역량평가는 기업별 실제 업무 환경에 맞춘 직무 과제를 출제한다. 개발자에게는 코딩 결과물 다듬기, 일반 직무에는 AI를 활용한 문서 작성이나 자료 분석 과제를 부여하는 식이다. 응시자가 입력한 프롬프트 기록을 추적해 결과물뿐만 아니라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 전체를 평가한다.

채점 기준은 △작업 지시 능력 △프롬프트 소통 능력 △결과물 검증 능력 △보안·윤리 준수 등 4가지다. AI가 1차 채점을 진행한 뒤 사람이 최종 검토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을 적용해 수작업 대비 평가 부담을 90%가량 줄였다. 최대 2만명이 동시 응시할 수 있으며, 자사의 원격 감독 솔루션 '모니토'를 연동해 대리 응시 등 부정행위를 차단한다.

임성수 그렙 대표는 "같은 AI를 사용하더라도 무엇을 지시하고 결과를 어떻게 검증하느냐에 따라 성과가 크게 갈린다"며 "그렙이 코딩테스트로 개발자 채용 기준을 세웠듯, 채용부터 입사 후 교육과 역량 진단까지 이어지는 AI 활용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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