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 LCD 밀어내는 OLED…LG디스플레이 기대 커진다

김남이 기자
2026.05.09 08:19

내년 스마트워치 OLED 출하량 2.3% 증가...애플 독점 공급으로 LGD 점유율 43.7%

지난해 스마트워치용 OLED 점유율 - 복사본/그래픽=김지영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 얇고 전력 소비가 적은 OLED 특성이 스마트워치와 잘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애플워치용 OLED를 사실상 독점 공급 중인 LG디스플레이가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8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워치용 OLED 패널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1.6% 증가한 1억7362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내년 출하량 증가율은 2.3%로 올해보다 시장 성장세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OLED는 LCD(액정표시장치)와 비교해 더 얇고 전력 소비가 낮다는 점에서 무게와 배터리 지속시간이 중요한 스마트워치에 적합한 패널로 평가받는다. OLED는 픽셀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구조여서 필요한 부분만 켤 수 있다. 화면에 시간을 항상 표시하는 AOD(Always On Display) 기능에서도 LCD보다 유리하다.

이에 애플과 삼성전자는 물론 가민, 샤오미, 화웨이 등 주요 스마트워치 업체들도 OLED 패널 채택을 확대하고 있다. 출하량 기준 스마트워치용 OLED 패널 점유율은 2024년 41.8%에서 올해 44.3%, 내년 45.1%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OLED가 LCD보다 가격이 높은 만큼 매출 기준 점유율은 이미 OLED가 87.9%(2026년 기준)로 LCD를 크게 앞서고 있다.

옴디아는 "스마트워치 수요가 신규 수요 중심에서 교체 수요 중심으로 바뀌면서 저가형 LCD에서 고부가가치 AMOLED 디스플레이로 의미 있는 전환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시장의 흐름은 OLED에서 강점을 가진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에게 호재다. 특히 LG디스플레이가 주목받고 있다. 애플워치 OLED는 일본 재팬디스플레이(JDI)와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해왔지만 JDI가 지난해 수익성 악화로 OLED 생산을 중단하면서 현재는 LG디스플레이가 사실상 전량을 공급하는 구조가 됐다.

지난해 4분기 출하된 전 세계 스마트워치 3대 중 1대(32%)는 애플워치일 정도로 애플은 스마트워치 시장의 강자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애플워치용 OLED 패널 3190만대를 출하하며 스마트워치 OLED 시장에서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글로벌 스마트워치 OLED 패널 매출에서 LG디스플레이 비중은 2024년 39.7%에서 지난해 43.7%로 확대됐다.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애플워치 OLED 독점 공급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본다. 애플워치는 SE 모델을 제외한 전 제품에는 LTPO(저온다결정산화물) OLED를 탑재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경쟁력을 가진 LTPO은 전력효율을 극대화한 기술로 기존 기술(LTPS)보다 생산 난도가 높지만 가격이 비싼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LTPO 패널은 주사율을 1Hz까지 낮출 수 있어 화면을 거의 멈춘 상태로 유지할 수 있어 AOD 기능 구현에 유리하다.

업계에서는 올해 3분기 신형 애플워치 출시가 LG디스플레이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에도 스마트워치 OLED 공급 확대가 LG디스플레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며 "중국 업체들이 아직 OLED 기술에서는 한국 기업과 격차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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