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업에 대한 국민들의 호감도가 조사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 등 AI(인공지능) 시대를 선도하는 산업에서 천문학적 이익을 거두는 가운데 기업의 경제적 기여와 사회적 역할에 대한 평가가 고루 개선되면서 기업호감도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17일 대한상공회의소(상의)가 최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기업호감지수(Corporate Favorite Index, CFI)'에 따르면 기업호감도는 60.1점으로 전년 대비 3.9점 상승하며 2003년 조사 시작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생산성·기술개발, 국제경쟁력, 친환경 경영, 윤리경영 등 모든 평가 항목에서 수치가 전년보다 개선됐다.
CFI는 생산성·기술개발, 경제성장 기여, 국제경쟁력, 기업문화, 지역사회공헌, 친환경 경영, 윤리경영 등 7대 요소와 전반적 호감도를 종합해 산출한다. 100에 가까울수록 호감도가 높은 것이고 0에 가까울수록 낮은 것을 의미한다.
지표별 점수로는'생산성·기술개발'이 67.1점으로 7대 지표 중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고 '윤리경영'은 전년대비 개선됐음에도 47.1점으로 유일하게 호감기준선(50점)을 밑돌았다.
이원재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는 "미조사 기간을 감안하더라도 지난 23년간 기업호감도가 꾸준히 상승한 것은 저성장 위기 속에서도 우리 경제의 글로벌 위상 제고에 기여한 우리 기업의 역할이 컸기 때문"이라며 "친환경 경영, 기업문화 개선 등 사회적 가치와 관련된 지표들도 동반 상승했다는 점은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 노력들이 국민들에게 긍정적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실제로 기업에 호감이 가는 주된 이유로 '국가경제 기여'를 꼽은 응답이 45.8%로 가장 많았고 '일자리 창출'(20.3%)과 '제품·서비스 만족'(17.3%), '사회공헌활동'(7.3%), '친환경 경영 실천'(6.0%), '준법·윤리경영 실천'(3.0%)이 뒤를 이었다.
기업의 이미지가 국민들의 소비결정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이나 서비스 선택시 기업의 이미지와 호감도를 고려하는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86.3%가 '제품의 품질 및 가격과 함께 기업의 이미지와 호감도를 고려'한다고 답했다.
기업의 사회문제 해결 참여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도 꾸준히 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85.6%는 '사회구성원으로서 각종 사회적 문제 해결에 나서는 것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이는 2024년 58.6%, 2025년 74.0%에 이어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조영준 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기업의 사회적 역할이 이제 선택이 아닌 시대적 요구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며 "국민의 높아진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대한상의는 신기업가정신협의회를 중심으로 기업이 보유한 기술과 자원을 활용해 사회적 가치창출에 나설 수 있도록 돕는 한편 정부·지역사회 등 다양한 주체와도 협력해 더 많은 기업들이 사회문제 해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