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원격 조종하는 기술 개발"…기아, KT·에스유엠과 업무협약 체결

임찬영 기자
2026.07.23 13:22
지난해 11월 27일 오후 제주시 쏘카터미널에서 열린 원격 운전 실증 성과 공유회에서 원격 주행 기능이 탑재된 기아의 신개념 PBV(맞춤형 전기 모빌리티 차량) 'PV5'. 관제센터에서 원격 조종을 통해 차량 내 운전자 없이 주행이 가능하다. /사진= 뉴시스

기아가 23일 양재동 본사에서 KT, 에스유엠과 '원격 운전 기술 사업화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난해 11월 기아가 첫 전용 목적기반차량(PBV) 모델인 PV5를 활용해 국내 최초로 일반 도로에서 원격 운전 실증 시연에 성공한 데 이어 원격 운전 서비스 상용화를 본격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원격 운전은 외부 관제 센터에서 4G, 5G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운전자가 없는 차량을 원격으로 운행·제어하는 기술이다. 사용자의 이동 편의성을 높이고 자율주행 차량에 고장이나 이상이 발생했을 때 안전한 이동을 지원하는 대안 기술로 활용된다.

예를 들어 이동이 필요한 사용자의 집 앞까지 차량을 보내고 하차 후에는 별도 공간으로 이동시킬 수 있어 도심의 주차 문제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생활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는 이동식 무인마트나 무인도서관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량으로 사용돼 지자체와 공공 분야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높다.

이번 협약을 통해 기아는 KT, 에스유엠과 함께 연내 PV5 기반 원격 운전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협력한다.

구체적으로 △기아는 차량·기술 개발을 △KT는 통신 인프라·네트워크 품질 관리를 △에스유엠은 원격 운전 기술·제어 시스템 관리를 각각 담당한다.

또한 원격 운전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하고 무인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원격 운전 서비스 공동 홍보 △원격 운전 기술 활용 사례 발굴·혁신 지원 △관련 법·제도적 기반 마련 등 원격 운전 기술의 확산과 사업 기반 조성을 위한 협력도 함께 추진한다.

기아는 이번 협약이 무인 모빌리티 서비스의 대중화를 앞당기는 동시에 향후 국내 자율주행 산업 표준화와 규제 정책 수립에도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주엽 기아 신사업기획실 상무는 "이번 업무협약은 원격 운전 기술 상용화를 가속화할 수 있는 협력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며 "원격 운전에서 자율주행으로 이어지는 로드맵을 통해 차량 무인화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며 기아 PBV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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