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로보택시 '눈'이 된 LG이노텍…자율주행 R&D 탄력

김아영 기자
2026.09.03 05:50

카메라·라이다·레이더 정보 결합 기술 인력 확보
실차 검증 역량 강화…2030년 센싱 매출 2조 목표

LG이노텍 하반기 R&D 채용 8개 직군/그래픽=이지혜

LG이노텍이 자율주행 센서 정보를 결합하고 분석하는 인공지능(AI) 핵심 인재 확보에 나섰다. 아마존 자율주행 자회사 죽스(Zoox) 로보택시의 카메라 모듈 양산에 이어 소프트웨어와 실제 검증 역량을 더해 자율주행 센싱 솔루션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에서 최고기술책임자(CTO)부문 자율주행 센서 R&D(연구개발) 인력을 모집한다. 채용된 인력은 카메라와 라이다(LiDAR), 레이더(Radar)가 수집한 정보를 종합해 차량이 주변을 파악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이번 채용의 초점은 개별 센서의 성능 향상을 넘어 수집한 정보를 결합하고 분석하는 기술 확보에 맞춰져있다. 채용 공고에는 카메라·라이다·레이더 정보를 결합하는 멀티모달 센서 융합 알고리즘과 서로 다른 센서의 위치·오차를 보정하는 기술, 사람과 차량 등을 인식·추적하는 AI 기술 개발 등이 주요 업무로 명시됐다.

이번 인력 확보는 LG이노텍이 죽스 로보택시용 카메라 모듈 양산을 발표한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LG이노텍은 지난달 27일 죽스 로보택시용 고화소 카메라 모듈 양산을 시작했다. 회사가 로보택시 전용 카메라 모듈을 양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죽스에 수년간 제품을 공급한다.

LG이노텍은 양산 확대에 맞춰 실제 주행 환경에서 센서 성능을 높이는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미국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기업 어플라이드 인튜이션과 전략적 협력을 맺었다. 자율주행 SW와 시험 차량을 활용해 카메라와 센서 성능을 도로에서 검증하기 위해서다. 외부 협력으로 실차 검증 능력을 높이는 동시에 내부에서는 이번 채용을 통해 R&D 역량을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LG이노텍의 행보는 글로벌 자율주행 부품 시장의 흐름과도 무관하지 않다. 실제로 개별 센서 공급을 넘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하는 경쟁이 확대되는 추세라서다. 자율주행 센서·칩 전문기업인 모바일아이(인텔 자회사)와 전장부품업체 앱티브 등은 카메라·레이더 등 여러 센서의 정보를 종합해 차량의 주변 인식을 돕는 기술을 완성차 업체에 제공하고 있다. LG이노텍도 강점을 가진 카메라 등 센서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정보 처리와 실증까지 기술 범위를 넓히는 단계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 센싱 솔루션 사업 매출을 2030년 2조원 규모로 키운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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