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산업이 헤어케어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운다. 장수 브랜드 '케라시스'와 탈모 전문 브랜드 '블랙포레'를 양축으로 국내외 시장을 동시에 공략한다. 해외에서 성과를 내는 케라시스에 이어 블랙포레도 내년에 해외진출을 추진한다.
전현정 헤어케어사업부문장(사진)은 지난 4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열린 미디어간담회에서 "케라시스, 블랙포레 두 브랜드가 서로 다른 영역에서 애경산업의 헤어케어 사업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케라시스가 대중성과 글로벌 인지도를 기반으로 외연을 넓히고 블랙포레는 탈모와 두피 전문성을 앞세워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내 내년까지 헤어케어 사업비중을 회사 전체 매출의 25%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2003년 출시한 케라시스는 퍼퓸, 클리닉 등 제품군으로 미주, 유럽, 러시아 등 글로벌에서 헤어케어 매출의 절반 이상을 만들어낸다. 2023년 선보인 블랙포레는 탈모와 두피관리에 집중한 전문 브랜드로 국내에서 입지를 다지면서 해외진출을 준비한다. 현재 대만과 홍콩 뷰티숍 왓슨스에 입점을 제안한 상태다. 내년에는 미국 코스트코 진출도 추진한다.
두피 집중관리 제품군도 강화한다. 두피 항산화 등 기능을 세분화한 트리트먼트를 준비 중이다. 협업을 통해 동성제약이 보유한 탈모 관련 기술을 제품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유통채널별 전용상품이나 프로모션도 준비한다. 네이버, 쿠팡 등 채널마다 다른 상품을 운영하고 해외에선 아마존을 핵심 채널로 활용한다. 특히 아마존 전담인력을 구축해 미주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애경산업은 남성 위주의 두피관리 시장이 현재 남녀노소로 확대했다는 점에 주목한다. 전 부문장은 "탈모가 나타난 이후 관리하는 게 아니라 젊을 때부터 두피를 관리하려는 수요도 늘었다"고 분석했다.
애경산업은 블랙포레를 케라시스에 이어 두 번째 메가브랜드로 키우는 만큼 모델로 코미디언 김원훈을 발탁했다. 출시 이후 처음으로 유명인을 활용한 마케팅이다. 이날 현장에선 김원훈이 고객과 100% 당첨 럭키드로를 하며 자신의 유행어를 활용, "쓸래 말래, 쓸래 말래? 블랙포레 안 쓰면 애매하긴 해"라고 말하며 고객참여를 이끌었다.
전 부문장은 "이번 블랙포레뿐 아니라 내년에는 신사업도 준비한다"며 "앞으로 애경산업이 헤어케어 분야에서 어떤 성과를 보여줄지 기대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