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 회장 "LCD 뼈아픈 경험 되풀이 할 수 없어…산학연 '원팀' 돼야"

최지은 기자
2026.09.17 19:39

제17회 디스플레이의 날 개최…OLED 주도권 수성 강조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겸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회장이 17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제17회 디스플레이 날'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최지은 기자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겸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회장이 "산업계와 정부, 학계와 연구기관이 '원팀'이 돼 디스플레이 핵심 기술을 지키고 차세대 경쟁력을 키워간다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에서 기울어진 운동장 위의 승부를 우리 쪽으로 되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17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제17회 디스플레이 날' 개회사에서 "LCD(액정표시장치)의 뼈아픈 경험을 다시 되풀이 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최근 디스플레이 산업을 둘러싼 경영 환경에 대해 "돌이켜보면 지난 1년은 결코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며 "대외적으로는 중동전쟁이 야기한 유가 불안과 원자재, 부품가 상승, 칩플레이션(칩+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시장 수요 위축까지 불안한 경영환경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의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이 회장은 "과거 기술 탈취와 정부의 적극적 지원으로 LCD 패권을 거머쥔 경쟁국은 그동안 쌓은 자금과 역량을 OLED에 재투자하며 다시금 한국 디스플레이를 정조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끊임없는 기술혁신과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OLED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온 것과 달리 경쟁국은 막대한 자본과 정책적 지원을 등에 업고 단시간에 생산능력을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파상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디스플레이 산업의 경쟁력을 지키기 위한 산업 구성원들의 역할도 강조했다. 이 회장은 "한 분 한 분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기술과 경험, 노력이 모여 오늘의 한국 디스플레이를 만들고 내일의 '디스플레이 강국 코리아'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겸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회장(왼쪽에서 여섯 번째),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왼쪽에서 네 번째)를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17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제17회 디스플레이 날'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최지은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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