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라스, 현대차 美 공장 '인턴' 발령

강주헌 기자
2026.09.23 04:10

제조현장 투입 전 작업 학습·검증
훈련장 규모 내년 10배 확장 계획

보스턴다이나믹스가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전기차공장에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아틀라스'의 제조작업 학습시설을 열었다. 실제 자동차 생산환경에서 작업을 익힌 아틀라스를 앞으로 글로벌 제조현장에 투입하기 위한 기반시설이다.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아틀라스'가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응용센터(RMAC)에서 자동차 제조작업을 학습하고 있다. /조지아(미국)=뉴스1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에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응용센터'(RMAC)를 개소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RMAC는 아틀라스가 자동차 제조현장에 배치되기 전에 실제 사업장과 유사한 환경에서 작업을 학습하고 검증하는 테스트베드다.

RMAC는 지난 6월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내년 HMGMA 부지에 별도시설을 마련해 RMAC 규모를 현재의 약 10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2027년에는 데이터 수집과 작업범위를 늘려 아틀라스의 학습과정을 고도화한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2030년까지 아틀라스의 적용범위를 부품조립으로 넓힌다는 목표다. 이후 반복동작이나 중량물 취급 등 고강도 작업으로 활용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수년 안에 아틀라스 2만5000대를 현대차·기아 글로벌 사업장에 순차 배치할 계획이다. 미국 내에는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시설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자동차 생산현장 적용을 위한 검증과 함께 제조, 항공우주, 반도체, 물류, 식음료, 생명과학 등 다양한 산업분야의 고객사와 활용방안도 논의 중이다. 현재 스팟과 스트레치 로봇을 공급 중인 산업군을 중심으로 아틀라스의 적용 가능성을 검토한다.

잭 재코우스키 보스턴다이나믹스 CPTO(최고제품·기술책임자)는 "현대차그룹이라는 헌신적인 파트너와 함께 기업규모의 피지컬 AI를 개척하고 있다"며 "RMAC는 로봇이 더욱 안전하고 생산적으로 작업을 수행하며 인간의 잠재력을 확장하는 미래를 구현하겠다는 공동비전을 강화하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과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오는 30일 블룸버그미디어스튜디오와 제작한 다큐멘터리 '로보틱스 경쟁, 그 최전선에서'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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