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니티항공, CORSIA 배출권 2만톤 선제 소각…2028년 의무량 대비

이정우 기자
2026.09.28 09:16
지난 21일 서울 강서구 소노트리니티 커먼스에서 트리니티항공과 NH투자증권이 협약식을 진행한 후 서동빈 트리니티항공 경영지원 총괄임원(왼쪽)과 박건후 NH투자증권 클라이언트 솔루션본부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트리니티항공

트리니티항공이 국제항공 탄소상쇄·감축제도(CORSIA) 대응을 위해 적격 탄소배출권 2만톤(t)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소각한다. 오는 2028년 1월까지 이행해야 하는 CORSIA 1단계(Phase1) 상쇄 의무에 대비해 배출권 확보에 나선 것이다.

트리니티항공은 NH투자증권과 '국제항공 탄소상쇄·감축제도와 배출권거래제에 관한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양사는 CORSIA와 국내 온실가스 배출권 시장·정책 정보를 공유하고 배출권 관련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트리니티항공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와 금융사가 CORSIA와 배출권거래제 분야에서 업무협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리니티항공은 협약에 앞서 CORSIA 적격 탄소배출권 2만톤을 매입하고 해당 배출권을 소각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트리니티항공은 국내 항공사가 CORSIA 적격 배출권을 소각하는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CORSIA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국제선 항공기의 탄소배출 증가분을 관리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다. 항공사는 상쇄 의무량만큼 CORSIA 기준에 맞는 탄소배출권을 확보한 뒤 등록부에서 소각해 의무를 이행한다. 소각된 배출권은 다시 거래하거나 사용할 수 없다.

트리니티항공은 올해 말까지 CORSIA 적격 배출권을 추가 매입해 2028년 1월까지 상쇄해야 하는 Phase1 물량의 10%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향후 배출권 가격 상승이나 공급 부족 가능성에 대비해 조달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트리니티항공은 탄소배출 감축을 위해 지속가능항공유(SAF) 도입과 고효율 항공기 운용도 확대하고 있다. 2024년 9월 에쓰오일과 SAF 상용운항 공급·탄소감축 협약을 맺었으며 A330-900neo 등 고효율 항공기를 운항하고 있다.

서동빈 트리니티항공 경영지원 총괄임원은 "국내외 배출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탄소규제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기반을 마련했다"며 "배출권 조달과 관리 역량을 강화해 중장기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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