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LG', AI 인프라 시장 공략…'블록처럼 연결' 냉각시스템 공개

박종진 기자
2026.09.29 11:22
LG전자가 29일 싱가포르에서 개막한 '데이터센터월드 아시아 2026'에 참가해 엔비디아 규격 승인을 받은 1㎿와 2.6㎿ 냉각수분배장치(CDU)를 포함한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을 선보인다./사진제공=LG전자

LG전자 등이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냉각솔루션은 물론 구축기간과 초기투자 부담을 줄여주는 모듈형 냉각 인프라·운영 솔루션까지 공개하며 AI 플랫폼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LG는 계열사 역량을 결집한 '원(One) LG' 전략을 전면에 내세운다.

최근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를 연이어 만난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AI데이터센터 인프라와 AX(AI 전환), 피지컬 AI 등의 분야에서 '원 LG' 드라이브의 고삐를 죄고 있다. 삼성이 관계사와 함께 미국 AI 인프라 기업 투자에 나선 것처럼 LG는 일찌감치 계열사들 각각의 강점을 바탕으로 글로벌 AI 생태계에 뛰어들었다.

29일 싱가포르에서 개막한 아시아 최대 데이터센터 전시 '데이터센터월드 아시아(DCWA) 2026'에 LG전자가 계열사들과 함께 참가한 것도 대표적 사례다.

이번 전시에서 LG전자는 냉각 기술력,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솔루션, LG CNS는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 역량 등을 공개했다. 특히 LG전자는 펌프, 밸브, 비상용 버퍼탱크 등 수많은 필수 설비를 하나의 유닛으로 묶은 '하이드로닉 모듈러' 솔루션을 처음 전시했다. 펌프와 배관을 완제품 형태로 통합해 사전제작한 방식으로, 실제 AI 데이터센터 현장에서 블록을 맞추듯 연결만 하면 냉각 시스템을 즉시 가동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수많은 용접·조립 작업이 생략돼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아울러 엔비디아로부터 '품질 규격 승인'을 받은 냉각수분배장치(CDU)도 전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서버랙에 탑재돼 필요시 즉각 DC(직류) 전력을 공급하는 배터리백업유닛(BBS)용 '2170 원통형 배터리' 등을 선보였고 LG CNS는 AI 팩토리 구현에 필요한 GPU(그래픽처리장치), 서버, 전력, 냉각 설비 등을 규격화된 모듈로 구성해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 설치하는 '프리패브 모듈형 데이터센터(PMDC)' 등을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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